글쓰기의 80%는 ○○가 결정한다?

팔리는 글을 위한 독자 타겟팅 전략

by 임효진

앞서 이야기한 <미생>의 에피소드에서, 똑같은 양말과 속옷을 지하철의 수많은 승객들은 외면했지만 사우나를 찾는 상사맨 선배들은 호응했던 걸 떠올려봅시다. 이걸 글쓰기로 치환하면 이렇습니다.


양말과 속옷 :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 즉 ‘무엇을’에 해당합니다.

사줬으면 하는 사람 : 메시지를 읽어주는 독자, 즉 ‘누구에게’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팔고자 하는 메시지는 변하지 않지만, 사줄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글을 쓰는 전략도 달라집니다.



사례로 보는 타겟팅 : 동네 카페


예를 들어 카페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쓴다고 합시다. 이 글을 읽어줄 사람, 즉 타깃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글의 초점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소규모 카페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해야 할 겁니다.


커피의 맛

가격(가성비)

좌석과 공간(공부하기 좋은지 등)

영업시간



사례로 보는 타겟팅 : 대형 베이커리 카페


반면 교외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라면 조금 달라집니다. 날마다 방문하는 사람들보다는 호기심에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읽혀야 할 테니까요. 아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더욱 흥미를 끌겠지요.


커피의 맛

특색있는 메뉴

인테리어와 분위기

사진 찍기 좋은 곳

위치와 주차공간



왜 '누구에게'가 글쓰기의 80%를 좌우할까?


이처럼 ‘누구에게’ 읽힐 것인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누구에게 읽힐 것이냐에 따라 메시지의 어떤 측면을 부각시킬 것인지, 어떠한 문체로 쓸 것인지, 어떠한 사례와 비유를 인용할 것인지, 나아가 어떤 매체에 글을 쓸 것인지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에게’가 글쓰기의 80%를 좌우한다고 감히 주장하곤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글쓰기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의외로 이 ‘누구에게’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리는 글을 쓰려면 가장 먼저 내 글을 읽어줄 사람, 즉 독자가 누구인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내 독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모여있는지를 알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는 글쓰기에서도 유효한 말입니다. 아니, 글쓰기에서야말로 가장 중요한 말입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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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 독자의 니즈 파악하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봅시다. 누구에게 읽힐 것인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굳이 왜 내 글을 읽을까요? 터치 한 번이면 너무나 손쉽게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수 있는데, 내 글을 끝까지 읽어주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겁니다. 때로는 작가 본인도 잘 모르겠거든요.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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