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이는 서늘하게 태어났고
천사를 만나고 싶었다
걸음은 규칙성을 탈피하여 규칙적이다 영원이다
외발이는 개와 묶여 있다
하던 대로 구름을 만지며 노래를 불렀고
하던 대로 뇌는 노랫말을 뛰쳐나간다
반쪽짜리 구름 조각들이 외발이의 주머니에 있다
외발이는 좀처럼 낫지 않던 곳을 긁다가 천사를 만났다
이름도 몸도 없이
손톱 밑에 걸려 있었다
갓난쟁이처럼 마음 놓고 서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