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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독, 사라져 가는 희망
남자의 백일몽은 여름에 시작되었다.
뜨겁고 치열했던 인생의 여름.
남자는 늘 떠나지 못한 채
떠나는 꿈을 꾸었고
그러다 깨고 나면 언제나 고독했다.
울지도 못하는 하루가 가고
잠들지 못하는 또 하루가 가고
열병이란 지나가는 것이고
첫사랑이란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유행가 가사 같은 다짐을 하며
남자는 자신을 붙들고 애원했다.
이미 눈 멀고 귀먹어
보지도 듣지도 못하면서.
전자책 <꽃, 사랑> 중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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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거실생활자의 끄적끄적. 프리랜서 편집자. 《습관의 말들》《어쩐지 그 말은 좀 외로웠습니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