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를 다니면 어렵지 않게 보이고 한 번 보면 눈에 띄는 외관 덕분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 차량이 있다. 바로 '아이엠 택시'로, RV 차량(카니발) 기반의 택시다. 흰색 차량에 파란색 아이.엠 로고가 인상적이어서 지나칠 때마다 쉽게 잊혀지지 않던 아이엠 택시를 최근에서야 타봤다. 사실 혼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승합 차량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던 것인데, 타다 넥스트를 이용해보면서 혼자라도 차량이 크고 쾌적할수록 이동의 질이 달라진다는 점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아이엠 택시도 체험해봤다.
첫만남, 차량 전면에 아이엠 로고가 점등되어있어 차량을 찾기 쉬웠다.
차량 전면 유리에 [빈차, 예약, 운행] 등의 택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설치되어있고, 그 옆에는 아이엠 택시임을 확인할 수 있는 '파란색의 아이.엠 로고'가 밝게 빛나고 있어 멀리서도 내가 부른 택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필자가 택시를 부른 곳이 택시 승강장은 아니었지만 택시가 자주 정차하는 지역이라 여러 택시 중 필자가 부른 택시를 찾아야 했을 수도 있는데, 눈에 띄는 전면 덕분에 쉽게 탑승할 수 있었다.
아이엠 유니폼을 착용한 기사님 덕분에 신뢰감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기대.
승차 후 안전벨트 착용 안내, 목적지 도착 전 안내 등 적절한 승객 안내
일반 택시보다는 편안한 주행이었지만, 프리미엄 택시(타다 플러스 등)에 비해서는 아쉬움
승하차 시 실내등을 켜주는 등의 세심한 케어는 없어 아쉬움
아이엠 택시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이 기사님의 유니폼이다. 아이엠 유니폼을 착용하여 신뢰감은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어보였다. 그리고 승하차 시 적절한 안내 멘트와 안전한 주행 덕분에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다만, 프리미엄 택시 수준의 편안한 주행은 아니다. 타다 넥스트는 비교적 신차인 스타리아에다가 신규 서비스라 그런지 기사님들이 자동문을 조작할 줄 몰라서 타고 내릴 때 조금의 딜레이가 있었는데, 아이엠 택시는 적절한 타이밍에 문을 열어 주신다는 점도 비교할만한 부분이다.
스타리아 기반의 타다 넥스트대비 답답한 느낌이었으나 승차감은 더 좋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함.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어 위생에 신경쓰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 인상을 준다.
뒷자리에 설치된 엔터테인먼트용 태블릿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다.
앱 미터기를 확인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대략적 요금 확인이 가능하다.
타다 넥스트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스타리아에 비해 답답한 느낌은 분명히 있다. 스타리아가 확실히 천장도 높고 내부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엠 택시의 승차감이 더 좋다. 게다가 조금 더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엠 택시 사이트 내에서 '이동중 태블릿 사용'이라며 홍보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용 태블릿은 차량별로 관리 상태가 다른지, 필자가 탑승한 차량의 경우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아이엠 택시를 이용해보니 매우 편리하고 안락했다. 일반 택시에 비해서는 분명히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지만, 경쟁 서비스인 '타다 넥스트, 카카오 벤티'와 비교했을 때에는 아이엠 택시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찾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힘든 태블릿만 별도로 설치하고 끝이 아니라, 차량과 태블릿을 연동하여 고객별 맞춤 환경(시트 열선, 각도 및 간격 조절, 음악, 영상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를 하는 등 차별화 포인트를 도출해내는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 승용 택시면 모르겠지만, 콜 위주로 승객을 받는 승합 택시는 고객을 Hooking 할 수 있는 요인이 분명해야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이동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엠 택시도 지금 당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고 앞으로의 가능성이 매우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