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미래와 가치를 살펴보다.
킨텍스에서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렸다.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여러 완성차 제조사들의 컨셉트카, 신차, 주력 모델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외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모빌리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하여 언급되는 모빌리티 트렌드는 무엇인지, 각 제조사가 제시한 이동의 비전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었던 서울모빌리티쇼의 관람 후기를 정리해보았다.
최근 들어 모빌리티 전시회에 참관하면 전기차가 흔하게 보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미래의 이동 수단이었고 상용화되지 않아 다양한 모델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현재 진행 중인 차량으로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라인업에 전기차 버전을 선보이면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힘과 동시에 전기차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친환경, 재생 가능한 자원 활용에 대한 각 브랜드의 어필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캠핑카, 오피스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차량 등 고객의 생활 패턴을 컨셉화한 차량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캠핑카는 캠핑의 유형에 따라서 `1~2인 차박`, `패밀리 캠핑` 등 다양한 컨셉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 여행, 캠핑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반영하여 여러 업체에서 캠핑카와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컨셉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와 관련된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다.
[쏘카] 캠핑카, 스포츠카 등의 고급 모델 대여 중개 서비스(시범 서비스)
[캠버] 캠핑 여행 공유 플랫폼으로, 캠핑카 공유 서비스 등 제공
캠핑카 외에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자전거 캐리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 자전거, 오피스 환경 등 이제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이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요인들이 필요할 때라는 점을 실감했다. 차량 판매 또는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반려동물 이동 패키지, 취미 생활 패키지(자전거 캐리어, 카라반 등)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함께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드라이빙 그 자체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N 라인, 벤츠의 AMG, BMW의 M 등 여러 고성능 차량을 둘러볼 수 있었고, 니로 풀체인지 모델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브랜의 컨셉트카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모델을 둘러보고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전시였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통해 단순한 이동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이동 중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등 기대하는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상용화로 인해 이동 경험을 변화할 많은 기회가 생긴 만큼, 이동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