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흰색 카니발과 한글을 형상화한 예쁜 로고가 아닐까 싶다.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와 편안함이 매력적이었던 타다가 최근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동의 NEXT STEP을 제시라도 하듯이 미래지향적인 스타리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처음 타다 넥스트를 이용해보며 매우 만족스러워서 최근에는 택시를 탈 일이 있으면 타다 넥스트만 부른다. 필자가 만족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타다 넥스트 리뷰를 남겨본다.
우선 타다 넥스트의 호출은 일반 타다의 호출 방식과 같다. 다만, 타다 넥스트 운영 대수가 적어서인지 호출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 과정에서 곧 하차할 차량을 미리 배차하여 대기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는 점에 만족했다. 대기 시간은 길어질지 몰라도 원하는 차량을 골라서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타다 넥스트는 외관도 독특하기 때문에 멀리서부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타다 넥스트가 도착하면 슬라이딩 도어는 자동으로 열린다. 승용차와는 확실히 다른 천장 높이로 인해 승하차가 매우 편안했고, 짐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탑승 후 짐을 놔둘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좌석의 안락함은 라이트와 플러스 사이였다. 아무래도 승용차 특유의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내부가 넓어 좌석이 분리되어있고 팔걸이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엉따(열선 시트) 기능도 있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이동이 가능했다. 다만, 엉따 기능이 있다는 점은 기사님이 설명해주기 전까지 쉽게 알지 못했다. 안내 스티커나 간단한 가이드북을 차량에 비치하던지, 타다 탑승 중 앱 화면에 안내 페이지를 노출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필자는 대체로 혼자 이동할 때 탑승을 했는데, 2명까지는 몰라도 3명 이상이 탑승하기에 좌석 간격이 그렇게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물론 다른 택시에 비해서는 넉넉한 편이고,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편안한 이동을 위해서는 2명까지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부를 살펴보면,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고 타다 특유의 향이 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타다 향을 맡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차량의 창문이 매우 커서 바깥 풍경을 시원하게 즐기며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타다 넥스트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사님의 운행 스타일은, 라이트보다 정숙하지만,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는 유사하거나 그보다 조금 아래였다. 타다 플러스는 극한의 정숙성과 함께 급제동 및 급출발이 거의 없는 편안함에 중점을 두었다면, 타다 넥스트는 운전 스타일에 있어 플러스만큼 안락함을 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느낀 내용이 타다 넥스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면, 기사님들의 서비스가 일관성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기사님들은 매우 친절했다. 출발 전 선호 경로를 확인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도착 전 안내 멘트와 함께 실내등을 켜주시는 등 섬세한 케어가 더욱 편안한 이동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타다 넥스트를 처음 타보고 신기해하던 필자에게 차량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시고, 실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정차하여 실내등을 켜고 기다려주신 적도 있을 정도로 고객이 차량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다 넥스트는 많은 인원이 동시 탑승할 수 있고, 혼자 이용하더라도 최고의 환경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모범택시보다 더 세심하게 고객 케어를 해주었으며, 승하차가 편안하여 짐을 들고도 택시를 타고 내리기 부담 없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이동이라는 행위가 생산적이거나 기대되는 행위는 아니지만, 타다 넥스트를 이용하면서 그 마음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목적지에 대한 기대보다 더 앞선, ‘이동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크고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콘센트를 비치하여 오피스 택시로 만들거나, 유아 시트 또는 애견 동반 택시 등 다양한 컨셉을 공간에 적용하여, 이동의 가치를 더해줄 가능성에 기대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타다 넥스트는 이동의 NEXT STEP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