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머리가 제법 많이 길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단발로 자를까 고민된다. 긴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미루고 있다. 그중 한 명이 엄마다.
어버이날 전야제. 짧은 옷을 입고 움직여도 몸에서 열이 났다. 허덕이는 내 모습에 엄마가 머리카락을 들어 올리니 목덜미가 서늘했다.
“머리 땋아 줄까?”하는 엄마의 말에 의자에 앉아 열을 식혔다. 세 갈래로 땋은 청학동 스타일은 잘 풀리지 않게 단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