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오후 8시. 저녁을 거하게 먹기엔 부담스러운 시간. 속이 편한 계란국을 끓이고 있었다. 육수를 우려 놓고 건더기를 찾는데 양파도 파도 아무것도 없는 거다. 냉장고에 있는 거라고는 청경채 한 봉지.
시퍼런 청경채를 가득 넣고 자연스럽게 된장도 한 스푼. 마무리로 맛소금 한 꼬집 하고 나니 간도 딱 맞다.
밥 푸고 국도 퍼담는 데… 이상하다. 냄비 옆에 멀쩡한 계란 세 알. 계란국을 만들고 있었는데 완성된 건 된장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