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띡, 티딕. 틱, 티디딕.
10분 전까지 잘 달리던 차에 시동이 안 켜지는 거다. 가스레인지에 점화가 되지 않고 헛도는 소리가 차 안 가득했다. 증상이 배터리 방전과 유사했지만 시동을 끈 지 10분남짓 되었을 뿐이었다.
멀쩡해 보이는 차에 문제가 뭔지 짐작도 할 수 없어 더 초조한 시간이 지나고 긴급출동 기사님이 도착했다.
“방전이네요. 배터리 수명이 다 됐나 본데요,”
“수명이 보통 몇 년이에요?”
“3년 정도 생각하면 돼요. 최대 5년 정도.”
자동차 배터리 수명이 생각보다 짧아서 놀라고,
간단한 점프로 멀쩡해진 차에 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