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의 명과 암

레인보우진로진학센터를 운영하는 이유

by 이승우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를 응원합니다.

이런 평가방식이 더 공정하고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타날 수있는 몇가지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스를 수없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구요.


흔히들 "학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자면 있는집 자식들이 유리한거 아니냐는 주장도 현실로 보면 일리가 있습니다만 학종은 사실 경제적인 여건보다는 그 부모가 가진 교육문화적 배경이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경제력과 아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다른 영역입니다. 한 아이가 가지는 잠재력과 노력을 통합적으로 관찰하여 진학에 반영히겠다는 것인만큼 그것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원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우리 현실에서보면 오히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경제적인 환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도입초기라 이런 평가방식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반응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대체로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거나 교육특구라고 하는 지역에 거주하면서 정보의 영향을 받는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엄격하게 보면 경제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부모의 교육문화적배경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경제력과 교육문화적배경이 겹치는 부분이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구분해서 보는것이 더 현실에 가깝다는 것이지요. 사회경제적인 처지에 따라 교육이 결정된다는 생각은 너무 비관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교육컨설팅을 하면서 보는 현실은

아직 "학종"이 대입전형의 중심이 되어가는 이유를 잘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추어 자녀를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드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전형에 맞추어 서류를 꾸미느냐에만 초점이 가있지요. 정말 그렇게 서류를 꾸미는 것이 핵심적인 것이라면 경제적 격차를 그대로 반영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대학이 우리 사회가 그렇게 바보가 아닙니다. 이미 대학과 교육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답들을 여러분야에서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와 일부 국립대의 경우에는 해마다 해당학교에서 뽑고싶은 인재의 상과 준비방법을 안내책자로 보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지역마다 순회하며 강연을 통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대자료만 보더라도 큰 영감을 얻을 수있을텐데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하도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고 기준자체도 많이 흔들리다보니 이런 좋은 정봐원천이 있음에도 잘 안믿기도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 이렇고 저렇고 ...


이런 대입전형의 변화가 온전히 사회화되려면 여러가지 후속조치들이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필요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한가지 사례를 통해 지금 "학종"의 명과 암을 드러내 이후 준비에 참고가 되고자 힙니다.


저는 교육컨설팅을 하면서 비영로단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온드림교육센터 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중도입국청소년 탈북청소년 등 교육정보로부터 극단적으로 소외되어있는 청소년들의 진로 진학 학습을 지원해주는 "레인보우진로진학지원센터"라는 프로젝트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제가 주로 상담과 관리를 담당하고 필요한 경우에 각 교과분야 진로분야의 멘토들에게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고도 했고 아직 알려진것도 부족하고 해서 사례기 많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한가지만 공유해보면 ...


작년 8월말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온드림교육센터 를 통해 한 학생을 소개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중국동포의 자녀로 한국에 입국해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이었고 기본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주어진 교육환경과 한국어에서의 약간의 부족으로 인해 어떻게 보면 진학자체가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처음 상담할때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물어봤을 때 명문대학 (흔히 이야기하는 서성한까지)의 기계공학과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아무리 외국인전형이지만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혼자서 했었습니다. 물론 아이와 부모에게는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지요. 기본 정보를 파악하고 난 후에 제가 해준일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관한 조언이었습니다. 외국인전형으로 밖에 갈 수가 없기때문에 그에 필요한 준비를 함께한 것이지요.

일단 근거가 뚜렷해보이지는 않았으나 기계공학이라는 분야를 특정했기때문에 그에 맞추어 전공적합성과 그간의 노력 그리고 열정등을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친구의 특수한 조건에서 답을 찾아야했어요. 첫번째 중요한 성장기를 해외에서 보낸 청소년으로 한국학교에서의 적응노력과 한국어 습득 노력 교우관계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강조했고

둘째 기계공학을 지원하는 근거로 한국과 중국사이에 놓여있는 처지에서 기술분야가 유망하고 자손의 이중적인 처지를 활용하여 양국간의 우호협력에도 조그맣게나마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공적합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도구와 기계의 원리"라는 책을 3독 이상하고 충분히 이해하고 면쩝에 임하넌 것이었습니다. 다 이해를 못하면 괜히 아는척하지 말고 어떤 부분이 어려웠다거나 이해가 안되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후 자기소개서라든가 면접준비에 반영을 하면서 온라인 지도를 병행했습니다.


결과는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합격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결과를 내려면 내신이든 수능이든 최상위권이어야 합니다.

내신도 탁월하지않고 수능 성적도 보일만한게 없는 학생이 서강대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요.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게 했을까요?

첫번째는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진단과 설계입니다. 입시환경과 본인의 지향을 조화롭게 할 수있는 설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것입니다. 제가 컨설턴트로써 이 아이에게 쏟은 시간은 다 합해도 5시간이 채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낼 수있었던 것은 진단과 설계의 힘입니다.

두번째는 사실 이것이 더 근본적인 것인데 학생 스스로가 지향이 뚜렷해서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도 글이나 말을 통해서 분명한 자신의 상태와 미래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수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짧은 저의 컨설팅에서 나올 수없는 이 학생의 이전 생활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에너지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기때문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부분에 유의해야합니다.

세번째는 앞선 것과 연관을 시키자면 첫번째의 진단과 설계의 정확성과 개인의 열의와 에너지를 연결할 수있는 "도구와 기계의 원리"라는 책의 존재입니다. 독서활동은 진학 특히 학종을 통한 진학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려고 하는 이 특수한 조건의 학생에게 이 책의 존재가 없었거나 몰랐더라면 자신을 적절히 표현할 수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보우진로진학지원센터"의 존재입니다. ㅎㅎ.


제목에서 명과 암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직 우리 "학종"체제가 모든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문화 그리고 새로운 성장조건을 제공해주는 상황까지는 오지 못해서 그저 생활기록부에 뭔가를 많이 기록해주는 것이 그 길인양 보여지는 것이 그렇고 또 그것이 어느정도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도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좀 더 부지런히 공유하고 뛰어다니면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새로운 성장환경 그리고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르는 교육기회의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를 할 수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공감할 수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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