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29. '이야기 짓기 놀이'로 질문을 서사적 사

: 맥락과 인과 관계 이해 훈련

by 이승우

핵심 개념: 질문을 '스토리'로 만들어 인과 관계와 맥락 이해하기

아이의 질문이 지식의 파편으로 남아있지 않고, 유기적인 이해로 이어지게 하려면 질문에 **'서사(Narrative)'**를 입혀야 합니다. **'이야기 짓기 놀이(Storytelling Play)'**는 아이가 던진 질문, 그에 대한 가설, 그리고 탐색된 답들을 하나의 이야기 구조로 엮어내는 대화 기술입니다. 이 놀이를 통해 아이는 사건의 **순서(Sequence), 인과 관계(Causality),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서사적 사고(Narrative Thinking) 능력을 키웁니다.

서사적 사고는 리터러시의 핵심 능력 중 하나로, 정보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의미 있는 연결고리로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질문 속 주인공과 배경을 설정하고, "그래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물어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게 함으로써, 복잡한 지식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구조로 내면화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왜 '이야기 짓기 놀이'가 중요할까요?

1. 인과 관계의 명확화: 이야기는 **'사건 원인 결과'**의 흐름을 따릅니다. 아이가 질문과 답을 이야기 속의 사건으로 배치하면, **'왜(Why)'라는 질문이 '이 일 때문에(Cause)' 일어났고, 그 결과 '이 일이 생겼다(Effect)'**는 인과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논리적 사고의 기반입니다.

2. 지식의 장기 기억 전환: 인간의 뇌는 사실(Fact)의 목록보다 **스토리(Story)**를 훨씬 더 잘 기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질문과 관련된 지식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통합될 때, 아이는 그것을 감정적으로 연결하며 장기 기억 속으로 쉽게 전환합니다.

3. 맥락적 이해와 예측 능력: 이야기 짓기 과정에서 아이는 '왜 이 주인공이 그 행동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끊임없이 예측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 지식이 전체 상황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는 맥락적 이해 능력과 미래 예측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킵니다.

'이야기 짓기 놀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

1. 질문의 주제를 '주인공'과 '배경'으로 설정하기

아이의 질문 속에 담긴 핵심 대상을 주인공으로, 그 배경을 이야기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아이의 질문: "별은 어떻게 만들어져요?"

• 부모의 이야기 시작: "와, 정말 멋진 질문이다! 그럼 우리 **'아기 먼지 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주인공은 온 우주를 떠다니는 아주 작은 먼지였어. 이 먼지는 너무 외로워서 다른 친구들을 찾고 싶었대. 자, 그래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아이의 서사 발전: 아이는 먼지들이 서로 뭉치는 과정(수축), 열이 발생하는 과정(핵융합) 등을 **'외로운 먼지가 친구들을 꼬옥 끌어안자 몸이 뜨거워지면서 반짝! 빛나기 시작했어요'**와 같은 서사로 풀어냅니다.

• 효과: 아이는 '중력'이나 '핵융합' 같은 추상적인 과학 원리를 **'외로움'과 '우정'**이라는 감성적인 서사를 통해 이해하고 내면화합니다.

2.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질문-탐색-답변을 사건으로 배치

질문이 탐구되는 과정을 마치 탐험가나 탐정의 여정처럼 시간 순서에 따라 이야기 속에 배치합니다.

• 사례 (역사적 질문):

• 질문: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병을 고쳤어요?"

• 부모의 유도: "주인공은 **'꼬마 의사 궁금이'**야. 궁금이는 사람들이 아플 때마다 고쳐주는 임무를 받았어. 하지만 병을 고칠 약이 없었지. 궁금이는 어떻게 병의 원인을 찾으러 다녔고, 어떤 이야기를 가진 식물이나 재료를 만났을까?"

• 효과: 아이는 과거의 의학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대신, 질병의 역사, 약초의 발견, 치료법의 발전 과정을 흥미로운 탐험 스토리로 구성하며 지식의 맥락을 이해하게 됩니다.

3. '이야기의 결말'에서 교훈(원리)을 찾기

이야기가 끝난 후, 부모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하여 아이가 이야기 속에 통합된 원리나 개념을 다시 한번 논리적으로 인출하게 합니다.

• 부모의 질문: "먼지 별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별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 아이의 답변: "별이 되려면 친구들을 꼭 끌어안아야 하고, 그러면 뜨거운 빛이 나온다는 거예요!"

• 효과: 아이는 감성적인 스토리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그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물리적 원리(응집력, 에너지 방출)**를 논리적인 교훈으로 정리하며 사고를 마무리 짓습니다.

이야기 짓기 놀이는 질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입니다. 아이의 모든 질문을 생생한 스토리로 만들어, 지식을 살아 움직이는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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