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새해에는 옛 길을 걷고 싶다.

#그림움을 그리다(이탈리아 로마 외)

by 로캉

벌써 구 년 전에 갔던 이탈리아 여행,

첫 유럽 여행이라,

패키지라 정신없이 다니던 그 길들….

그 길에서 나는 옛 길의 정겨움과 서글픔을 그린다.


어반 스케치의 매력은 원근감인데…아쉽다.ㅠㅠ




2023년 마지막 날에 옛 길을 그리면서

나의 새 길을 그려본다.

하고 싶은 것, 꿈꾸던 것,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그려보자.

그려보자.




구도를 잡고 윤곽을 그리면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비 내리던 로마의 길은 모든 길이 유적지이다.




콜로세움이 보이는 언덕 위에서


콜로세움 앞에서…

혹은, 피렌체의 뒷골목에서

거리의 낯섦이 삶의 생경함인 것 처럼

이방인은 그저 감탄하고 왠지 모를

허전함으로 어색할 뿐…




차 창문으로 보이는 그들의 삶의 공간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그 거리를 휴일의 아침에

한적한 거리에 산책 나온

오래된 부부처럼

걷고 싶다.




2024. 1월 1일. 로캉.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집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