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뉴스 읽기: 원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도전

BBC부터 CNN까지, 실시간 영어와 만나는 새로운 실험

by 공부수집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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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The Alchemist』를 완독하고 나서 뿌듯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들었어요. 분명히 성취감은 컸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깨달았어요. 소설은 이미 완성된 이야기라서, 현재 진행형인 세상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걸요.


"영어 실력을 정말로 늘리려면 살아있는 영어를 읽어야 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영어 뉴스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원서 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니, 이제 한 단계 더 올라가 볼 때가 온 것 같았거든요.


처음에는 BBC나 CNN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뉴스라는 건 워낙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올 것 같고, 정치나 경제 용어들은 더더욱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여러분도 아시죠? 그 기분.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설레면서도 겁나는 그 복잡한 감정. 마치 깊은 바다에 첫 다이빙을 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단 가장 쉬워 보이는 기사부터 찾아봤어요. BBC의 "Easy English News" 섹션이었는데, 비교적 간단한 문장으로 쓰여진 기사들이 있더라고요. 첫 번째로 선택한 기사는 "New Café Opens in London"이라는 제목의 짧은 기사였어요.


첫 문단을 읽어보니... "A new café has opened in central London, offering customers a unique experience with robot waiters." 어? 생각보다 읽을 만하네요. 로봇 웨이터가 있는 카페라니, 내용도 흥미로웠어요.


제 머릿속은 그때 마치 새로운 주파수를 맞춘 라디오 같았어요. 소설과는 다른 종류의 영어가 들려오기 시작한 거죠. 더 직접적이고, 더 현실적인 언어였어요.


하지만 곧 어려움에 부딪혔어요. 두 번째 문단에서 "The establishment features state-of-the-art technology"라는 문장이 나왔는데, "establishment"가 뭔지, "state-of-the-art"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원서 읽을 때처럼 문맥으로 추측해봤어요. "establishment"는 아마 "가게"나 "장소" 같은 뜻일 테고, "state-of-the-art"는 "최신의" 정도 의미인 것 같았어요. 사전을 찾아보니 맞더라고요!


진짜였어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기본적인 단어들이었지만요. 저는 뉴스 영어의 특징을 몰랐던 거예요. 일상 회화와도 다르고, 소설과도 다른 독특한 어투와 표현들이 있다는 걸 말이에요.


며칠 동안 짧은 기사들을 읽어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뉴스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 있더라고요. "according to", "it is reported that", "officials said" 같은 표현들이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실제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영어로 읽고 있다는 거였어요. 한국 뉴스에서 봤던 내용을 영어로 읽으니까, "아, 외국에서는 이 사건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 순간, 제 뇌 속 '글로벌 관점 조종사'가 활성화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있어!"라는 신호를 보냈어요.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욕심이 생겼어요. Easy English News만 읽지 말고, 진짜 BBC 메인 기사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진 거예요. 그래서 관심 있는 주제 - 기술 관련 기사를 하나 골라봤어요.


"Apple Announces New iPhone Features"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 확실히 어려웠어요. "The tech giant unveiled revolutionary capabilities"라는 문장에서 "unveiled"라는 단어부터 막혔거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읽어봤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일단 끝까지 읽어보고,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니까 신기하게도 70% 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었는데, 나는 굳이 "100%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고요? 나니까요. 뉴스라는 건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 나니까요.


하지만 영어 원서 읽기에서 배운 걸 적용해봤어요. "완벽한 이해보다는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더 중요하다"는 거였죠. 그러니까 뉴스 읽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2주차부터는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스포츠, 문화, 과학, 심지어 날씨 뉴스까지... 주제마다 사용되는 어휘와 표현이 다르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스포츠 기사에서는 "defeated", "victory", "championship" 같은 단어들이 자주 나오고, 과학 기사에서는 "research", "discover", "experiment"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완벽하게 계획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영어 뉴스 읽기는 영어 원서 읽기보다 더 실용적인 것 같아요. 영어 실력 향상과 동시에 세계 정세도 파악할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였거든요.


내 머릿속은 이제 마치 실시간 번역기 같아요. 한국 뉴스에서 들었던 내용을 영어로 다시 만나면 "아, 이 표현이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연결되는 거죠.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영어 뉴스 읽기가 일상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기상 루틴을 마치고 나면, BBC나 CNN에서 흥미로운 기사 하나씩 읽어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


특히 좋은 건, 같은 사건을 다룬 여러 매체의 기사를 비교해서 읽을 수 있다는 거예요. BBC는 이렇게 표현하고, CNN은 저렇게 표현하고... 같은 내용이라도 관점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볼 수 있어요.


요즘에는 댓글까지 읽어보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기사보다 댓글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실제 원어민들이 쓰는 생생한 영어를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고요.


친구들이 "영어 뉴스 읽는 거 어렵지 않아?"라고 물어봐요. 그럼 저는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매일 하나씩 읽다 보니 익숙해져. 그리고 세계 뉴스도 알 수 있어서 좋아"라고 답해요.


가장 큰 변화는 영어에 대한 관점이에요. 예전에는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대상"으로 봤다면, 이제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보게 된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가 정말로 "살아있는 언어"라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매일 새로운 사건들, 새로운 표현들, 새로운 관점들을 영어로 접하면서 언어의 역동성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 영어 원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셨다면 뉴스에도 도전해보세요. 처음에는 쉬운 기사부터 시작해서, 점차 다양한 주제로 확장해가면 돼요. 음... 그냥 지금 BBC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심 있는 주제의 기사 하나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살아있는 영어와의 만남이 시작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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