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의 말로는 비참하다

국가교육위원회 밖, 학생들의 이야기 왕따 편 [마지막 편]

by 조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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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영철):

지난번에 왕따의 본질과 가해자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야기했죠.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이 있어요. "왕따 가해자는 결국 어떤 어른이 되는가?" 이걸 깊이 파고들어 봐야 합니다.

친구 A: 그때 우리가 결론을 내렸잖아요. "왕따 가해자는 결국 멋없는 어른이 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나: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멋없는 어른의 이미지가 있어요. 인터넷에서 여론에 따라 휩쓸리며 악플 달고, 자기 생각 없이 다수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사람들. 또는 사회에서 권력을 가지면 약자를 괴롭히는 갑질하는 어른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 자신이 없어요. 자기 생각이 없고, 자기 주관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죠.

이건 왕따 가해자들이 하는 행동이랑 똑같아요.

친구 A: 그렇네요. 그때도 우두머리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다수가 괴롭히니까 나도 그냥 따라가고…
결국 그런 사고방식이 고착되는 거군요.

나: 맞아요. 10대 때 그런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패턴을 반복해요. "나의 주관이 없으면 다수에 휩쓸리면 된다." 이걸 몸으로 배운 거죠.


친구 A: 그래서 가해자들이 커서도 여론이 바뀌면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는 거구나.


나: 맞아요. 기사 댓글 보면 딱 그 패턴이에요. 예를 들면 연예인이 논란에 휩싸였다고 하면,

"내 이럴 줄 알았어. 원래 별로였어."

그런데 며칠 뒤 새로운 기사가 나오면,

"내 이럴 줄 알았어. 사실 좋은 사람이었어."

똑같은 사람이 반대되는 댓글을 달고 있어요.



친구 A:그게 왕따 가해자의 미래라는 거군요. 자기 생각 없이 대중에 따라가는 사람.


나:그렇죠. 학교에서는 특정 학생을 왕따 시키는 걸 다수가 하면 따라갔고, 어른이 돼서는 특정 사람을 여론이 욕하면 따라 욕하고, 다시 칭찬하면 따라 칭찬하는 거예요.


친구 A:그러면 반대로, 왕따 가해자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요?


나 : 멋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지죠. 자기 주관을 갖고, 다수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남들이 다 욕하는 사람을 무작정 욕하는 게 아니라, "이게 진짜 맞는 말인가?" 한 번 고민하는 사람. 또는 "다수가 옳다고 하는 게 정말 옳은 걸까?" 고민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결국 사회에서 독창적인 길을 가요.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아니면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죠.


친구 A: 그러니까 왕따를 시키던 사람들은 멋없는 어른이 되고, 왕따를 당했거나 방관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멋있는 어른이 될 확률이 높다?


나: 맞아요. 그런데 여기서 또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왕따 피해자들도 자기 연민(self compassion)이 필요해요.
가해자들이 결국 멋없는 어른이 된다고 해도, 피해자가 그냥 상처받고 자기혐오에 빠지면 결국 그 가해자들한테 지는 거거든요.


친구 A: 아, 그래서 1편에서도 이야기했던 자기 연민이 중요하다는 거군요.


나:그렇죠. 피해자들은 "내가 잘못해서 왕따를 당한 게 아니다."
이걸 확실히 인식해야 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왕따 당한 경험이 나중에 멋있는 어른이 될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걸 아는 거죠.


친구 A:예를 들면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나 : 아까 말한 것처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학창 시절 왕따였어요. 그 외에도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혁신적인 인물들도 어릴 때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죠.
이 사람들은 결국 자기만의 길을 갔고, 자기만의 생각을 가졌어요.


친구 A : 결국 자기 주관이 있는 사람이 멋있는 어른이 되는 거군요.


나 : 맞아요.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나는 다수에 휩쓸리지 않겠다." 이런 다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반대로, 가해자는 다수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죠.


친구 A: 왕따 가해자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 없는 사람" 이 되는 거군요.


나 : 그렇죠. 자기 생각 없이, 자기 가치 없이, 그냥 다수가 가는 대로 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친구 A : 없겠죠. 결국 왕따 가해자는 멋없는 어른이 된다.


나 : 네, 그리고 왕따 피해자는 자기 연민을 갖고 자기를 지켜야 해요. 그래야 진짜 멋있는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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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왕따 가해자는 자기 생각 없이 다수를 따라가며, 결국 멋없는 어른이 된다.

왕따 피해자는 자기 연민(self compassion)가져야 하고 자기혐오에 빠지면 안 된다. 그렇게 한다면 가해자들보다 더 멋있는 어른이 될 것이다.

다수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주관을 가지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to. 전국의 왕따 가해자들


왕따 가해자는 결국 루저 같은 어른이 된다.
그러니 가해자가 아니라, 멋있는 어른이 될 준비를 하자.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