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에 젖은 삶 - 7

유권자 이야기

by Edward

※본 내용은 픽션입니다.

[WEB발신]
우리 05/25 09:00
*223114
입금 250,000원
기본소득(현금)
잔액 1,236,814원


TV를 켜자 뉴스가 나온다.
총선이 코앞이다.
여당은 기본소득 100만 원,
야당은 교육바우처 확대.
“청년 주거지원 1억 원 일시불!”
“출산 시 3천만 원 지급!”

솔직히 뭘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근데 뭐, 딱히 관심도 없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날은
오직 월급날이다.
아니, 기본소득날.

그날 돈이 들어오면, ‘아, 이번 정권 그래도 괜찮네.’ 이 정도다.

후보자 이름은 잘 모른다.
정책도 잘 모르고,
그 사람이 뭘 했는지도 모른다.
그냥 SNS에서 본 영상, 엄지척하는 사진, 짧은 자막 광고.

거기서 “기본소득 올리겠습니다” 딱 한 줄이면, 마음이 기운다.

“그 돈이 어디서 나와요?”
어느 후보가 묻는다.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나.
내가 쓰는 건데.
나만 손해 아니면 된 거지.

부자들한테 세금 더 걷는다고?
좋지.
기업에서 낸다고?
그럼 더 좋지.

친구들끼리도 말한다.
“야, 100만 원이면 일 좀 줄이고 유튜브나 하지.”
“배달 뛰다 들어와서 게임하면서 살아도 될 듯?”

이게 현실이다.
정치가 이상적이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정치는 나에게 뭐 주는가, 그게 핵심이다.


[WEB발신]
선관위
제32대 국회의원 선거
귀하의 투표소는 00초등학교 체육관입니다.


투표하러 가는 길.
사람들이 말한다.
“이 사람은 정의롭고…”
“저 사람은 경력 많고…”
나는 생각한다.

“누가 돈 더 주냐?”

그게 내 기준이다.
솔직히, 나만 그런 건 아니잖아.

그리고 돌아오는 길.
기본소득을 약속한 그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진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가 뭘 할진 모르지만, “줄 것처럼 말했으니까.” 이게 현실이다.

표심은 공약보다 '입금 내역'을 먼저 본다.
정치는 어려워도, 통장잔고는 확실하니까.


Gemini_Generated_Image_v60p1rv60p1rv60p.png 출처 :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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