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롤로그] 낡은 지도를 내려놓을 용기

우리는 어쩌면 새로운 세상을 낡은 지도로 탐험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by 에디

학원 강사로 십수 년을 보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성실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어려운 수학 공식을 막힘없이 풀어내고, 밤늦도록 영어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이들의 얼굴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기’였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총명했지만, 지쳐 있었습니다.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학부모님들의 얼굴에도 늘 불안과 피로가 가득했습니다. “원장님, 우리 애가 이번 시험을 망쳤어요. 어떡하죠?”, “옆집 아이는 벌써 선행을 저만큼 나갔다는데, 저희도 더 달려야겠죠?” 누구보다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에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현 교육제도에 불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겠지만,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당연함에 반박하는 일, 그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6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