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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ward Yoon Aug 18. 2023

태양광 파고라 DIY

전기요금이 치솟는 요즘,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더위, 궁극적으로는 자외선 쐬봐야 좋을게 없어서 바로 요자리. 너비는 3미터 * 5미터 공간으로 콘크리트 데크를 해둔 곳에 파라솔로 버티던 곳에 태양광 파고라를 설치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코스트코 방문해서 구경한 파고라는 사이즈가 안맞고, 여기저기 연락을 돌려보니 ... 태양광 파고라 거진 최소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는 드는 것으로 확인 -_-; 

각파이프 기둥 4개에 지붕 경계 4개면 끝나는 원가에 거품이 너무 심한것 같아 이것저것 자료조사를 하고 DIY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스켈레톤 설계부터. 용접없이 할 수 있는 조인트 부품으로 2.7미터 * 4.5미터 구조로 디자인을 하고,




태양광 패널은 한화큐셀 2163 * 1030 규격에 450kw 4장을 골랐다. 태양광 연결 방법은 직렬과 병렬 방식이 있는데, 뭐 장단점은 잘 모르겠고 건전지 직렬 연결하듯 전선 배선으로 결정하였다.


설계는 끝났고, 이제 콘크리트 바닥에 앙카를 박기 위해 18V 임팩트 드릴에 16mm 콘크리트 드릴비트로 파보려니까 ... 

뚫리지를 않아서 이것저것 뒤져보다, 오함마! 드릴이라는걸 구매.

강력하다! 드드드드!

각파이프는 흰색 우레탄으로 페인팅하고 드디어 기초 정도가 완성된 모습이다. 4개의 기둥위에 올린 각파이프는 너무 무거워서 마누라 인력을 동원했고, 그냥 사람쓰자는 불만에 나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힘들었던건 직결 피스를 박는건데, 드라이버가 약한건지 내가 약한건지 너무 힘들더라.

밤에 담배한대 태우려 나와서 본 전경인데, 이쁘다! 뿌듯함이 밀려와 다시 본격 작업에 착수.

다음으로 지붕 작업을 위해 각파이프를 하나씩 얹히는데 .... 요령이 없었다. 미리 바닥에서 간격을 맞추고 다 박아놓았으면 편했을것을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매번 박고 하나 올리고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하나하고 쉬고 하나하고 쉬고.

여차저차 드디어 태양광을 올리고 MC4 커넥터로 물려서 전선 배선을 해보고 테스터기로 전압을 측정.

직류가 흘러나온다! ㅋㅋ 그러나 인버터가 동작하지 않는다. 

지금은 두 장만 연결해서 100 볼트 정도가 확인된다. 이정도로는 인버터가 켜지지 않았던 것.

결국 4장을 모두 올려 연결하니 최종적으로 인버터는 동작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최소 부팅 전압같은게 있는듯?

마지막으로 계통 연결을 진행하고 발전시작. 기존에 이미 3kw 태양광이 설치된 것에 2kw가 추가되어 총 5kw 시설이 되었다.

정보 자료 조사 1주, 온라인 구매 1주, 제작시간 2주, 총 한달이 소요되었고 예산은 총 2~300만원 가량 들었으니 음 ... 금전적으로는 충분히 세이브 했다고 생각되고, 나에 취미생활로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너무 즐거웠다. 이후 작업으로는 조명이나 글라스 폴딩도어 같은걸 하게 될 것 같고, 최종 완성샷은 이후 블로깅할 기회가 있다면 남긴다.


참, 전기요금은 만원 언더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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