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찾아야 할 '마지막 틈새'

by Edward Yoon

아들 둘 키우는 입장에서 적어보자니..


일단 내 필드인 주니어 개발자들 얘기부터 해보자면,

쪼개준 스토리와 AC(Acceptance Criteria)를 일종의 '정답지'로 내 할 일이 결정되는 그런 환경은 ...


수많은 프로젝트를 위에서 조망하며 얻을 수 있는 경험 같은.

학교나 코딩 부트캠프에서 가르칠 수 없는.


이것들은 말 그대로 '해본 자만이 아는 영역'에서의 경험적 지식 같은걸 얻기가 어렵다니까.


'결정론적 로직'에서 '확률적 추론'으로의 전환 실패. 데이터에 대한 '도메인적 통찰' 부재, 즉 도메인의 '노이즈'와 '시그널'을 구분하는 눈, 문제를 추상화하는 층위의 차이. 이 갭을 좁힐 노력이나 훈련 같은건 사실상 없음.


젠슨황, 코딩배우지마라고 말함.

저커버그, 아이들 바이브코딩 시키라고함.


바이브 코딩 요것도 함정이 있는데 어떤 특수한 커리큘럼? 이라 해야하나. 레벨 업 되는 환경과 압박과 개인 방향 얼라인에서의 긴 과정없이 쉽게 얻을수있는 통찰이 아니라서.

즉, 본인 결과물에 대한 '미세 조정(Fine-tuning)'과 '품질 보증'을 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나 축복인거다.


묘한 느낌적 느낌? 문구 하나 결정하는 것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거시기라 해야되나 '바이브'라 해야되나, 무엇이 '좋은 바이브'인지 모르는 주니어가 AI와 대화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물이 없는 '프랑켄슈타인 서비스'만 양산됨. 그 갭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쉽게 받아들이기도 어려움. 주니어 개발자들은 이미 늦었다고 봐야하고 전업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음.


그럼, 아이들이 찾아야 할 '마지막 틈새'는 무엇일까?


'생존'과 '독립'을 위해 아이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길러주는 것. 현실 디테일과 비논리적 욕망에 대한 이해, 물리적 감각에서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는 것. "이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비판적 자아와 직관/육감을 길러주는 것.


사실 과거에도 이미 동일했는지 몰라. 창업하여 큰 돈 번 사람들, 본인 영역에서 어떤 궤도에 오른 사람들은 학벌이나 아이큐 같은게 본디 큰 의미가 없고 전부 '날 것의 감각'을 하나씩 갖고 있는 사람들이야.


달달 외우고 계산기보다 정확하고 빠른 지능 같은게 아니라 그 외 어떤 영역의 발달이 더 중요한걸 우린 이미 알잖아.


학원보다는 차라리 아빠랑 비즈니스를 해체해 보고, 현장에 사람들 욕망을 관찰하고, "왜 저 가게는 망했을까?"를 토론하는 시간이 아이들의 생존과 독립을 결정짓는 '진짜 커리큘럼'이 될 것.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겨울에 빙어 낚시도 가고. (물론 마누라의 생각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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