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요한 Oct 03. 2024

아홉번째 싱글, [당신이 있기에]

'24. 6. 10. 발매


[앨범소개]

세상 가장 어두운 곳을 찾아가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쓴 곡입니다.

자살, 고독사 등의 현장을 찾아가 고인의 시신과 유품을 정리하시는 분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일에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마주하셨을지 감히 헤아리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더 나아가 이 곡이, 삶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Credit]

Composed by 한요한

Strings Arranged by 김요한


Guitar 한요한

Piano 김요한

Strings 김요한


Mixed, Mastered by 김정렬


Cover Photo by 한요한


-


곡을 쓰게 된 계기


 여느날과 다르지 않게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어느 특수청소업체 채널이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들어가보니, 보기 힘든 영상들이 가득했다. 사람의 죽음, 필연적인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좋지 않게 돌아가신 분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

 시신이 오래도록 방치된 공간에 처음 들어갔을 땐 어떤 기분이었을까, 시각 후각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하다보면 적응이 되는 법, 그 일에 숙련 되신 분들은 고인의 흔적에서 그들의 슬픔과 고통까지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도 선뜻 나서기 힘든 그 일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그리고 매번 어떤 마음으로 고인들을 마주하실까 떠올리며 쓴 곡이 바로 '당신이 있기에'다. 

 또, 특수청소를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엔 정말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수고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


-


더 나아가

https://youtu.be/iJyac4AXKKY?si=b3yqzI6CkwaLMMI5


'나의 아저씨 OST - 우리 식구'란 곡의 1시간 반복 영상이다.

이 곡을 레퍼런스로 잡고 작업을 했다. 


 이 영상에 들어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슬픔, 고통 등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많은 분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한 곡이면서 동시에 많은 분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발매한 '당신이 있기에'도 위의 곡처럼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털어놓고 작은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을 홀로 걷고 있는 자들이 빛을 볼 수 있기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덟번째 싱글, [Daniel's Drea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