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병문안, 어머님 반찬 만들어 드리기.
아버님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서 병문안을 갈 수 있게 되었다. 9월 21일 일본에서 쓰러지셔서 오사카에서 치료를 받으신 후, 10월 16일 한국병원으로 이송완료했다.
한 달 정도 중환자실에서 지내시다가 일반병실로 옮겼고, 다행히 차도가 좋아지셔서 손도 움직이실 수 있게 되었다. 간병인은 따로 두지 않아 어머님이 아버님을 간병 중이신데 아버님 곁에 꼭 붙어계셔야 해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셨을 것 같아 여러 가지 준비해 드렸다.
“올 때 맛있는 거사와~!” 난 순수하게 ‘맛있는 것을 사가야겠구나.. 좋아하시는 빵을 사갈까?’ 하다가 친언니가 간병하면 식사를 제대로 못하신다고 반찬 해가라고 하여 결정한 일이다. 언니는 시부모님 간병을 자주 해봐서 병원에 대해 잘 알았다. 언니 덕분에 잘 챙겨갈 수 있었다.
[ 시금치무침 재료 ]
- 시금치
- 다진 마늘
- 대파
- 깨
- 들기름
- 소금
- 간장
무슨 음식을 할까 고민하다가 집밥메뉴가 나을듯하여 여러 가지 준비해 보았다. 그중 시금치무침은 간단하고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아이여서 만들어 보았다.
간단하게 비빔밥도 해 드시라고 고추장에 국내산 들기름을 듬뿍 넣고 매실청, 뉴슈가, 깨를 넣고 비빔장을 만들었다.
꽈리고추와 멸치도 볶았다. 집밥에 멸치볶음은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 꽈리고추 멸치볶음 재료 ]
- 멸치
- 꽈리고추
- 마늘
- 깨
- 올리고당
- 호박씨
- 오일
난 멸치볶음에 견과류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호두, 아몬드, 피칸등을 넣어주는데 집에 호박씨가 있어서 넣었더니 궁합이 좋다.
반찬을 만들다 베이킹 연습으로 루스틱빵과 마들렌을 만들었는데, 마들렌 틀이 없어서 머핀틀 종이에 구워봤다. 마들렌은 버터와 흰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아봐야겠다.
만들고 보니 어머님이 빵을 좋아하셔서 가져가면 좋을듯해서 루피스빵과 마들렌머핀(?)도 가져갔다.
준비하다 보니 마음이 풍족해졌다. 어머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양손 가득 짊어지니 내 마음이 든든했다.
병을 이겨내시고 체력을 회복하려 노력하시는 아버님과, 일본에서부터 맘고생하시고 아버님 수발을 드시는 어머님에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봤다.
다음에는 아버님께 염증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