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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은얼굴 Dec 09. 2024

시금치무침, 꽈리고추 멸치볶음

아버님 병문안, 어머님 반찬 만들어 드리기.


아버님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서 병문안을 갈 수 있게 되었다. 9월 21일 일본에서 쓰러지셔서 오사카에서 치료를 받으신 후, 10월 16일 한국병원으로 이송완료했다.


한 달 정도 중환자실에서 지내시다가 일반병실로 옮겼고, 다행히 차도가 좋아지셔서 손도 움직이실 수 있게 되었다. 간병인은 따로 두지 않아 어머님이 아버님을 간병 중이신데 아버님 곁에 꼭 붙어계셔야 해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셨을 것 같아 여러 가지 준비해 드렸다.


“올 때 맛있는 거사와~!” 난 순수하게 ‘맛있는 것을 사가야겠구나.. 좋아하시는 빵을 사갈까?’ 하다가 친언니가 간병하면 식사를 제대로 못하신다고 반찬 해가라고 하여 결정한 일이다. 언니는 시부모님 간병을 자주 해봐서 병원에 대해 잘 알았다.  언니 덕분에 잘 챙겨갈 수 있었다.


[ 시금치무침 재료 ]

- 시금치
- 다진 마늘
- 대파
- 깨
- 들기름
- 소금
- 간장
시금치 뿌리부분을 제거하고 물에 씻는다.


무슨 음식을 할까 고민하다가 집밥메뉴가 나을듯하여 여러 가지 준비해 보았다. 그중 시금치무침은 간단하고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아이여서 만들어 보았다.


물에 소금을 넣는다. / 시금치를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차가운 물로 헹궈 물기를 꼭 짜준다.
길면 썰어준다. / 깨, 다진마늘, 대파, 들기름, 소금, 간장을 넣는다.
잘 버무려 통에 넣는다.


간단하게 비빔밥도 해 드시라고 고추장에 국내산 들기름을 듬뿍 넣고 매실청, 뉴슈가, 깨를 넣고 비빔장을 만들었다.


꽈리고추와 멸치도 볶았다. 집밥에 멸치볶음은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 꽈리고추 멸치볶음 재료 ]

- 멸치
- 꽈리고추
- 마늘
- 깨
- 올리고당
- 호박씨
- 오일
팬을 달궈 멸치를 넣고 볶아서 비린내를 날려준다. /  3분가량 볶다가 오일을 넣고 마늘을 넣어 볶는다.
꽈리고추를 넣어준다.
견과류를 넣어주고 볶다가 불을 끄고 한김 식힌다. /  올리고당을 뿌려 섞어준다.
완성! 통에 잘 담는다.


난 멸치볶음에 견과류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호두, 아몬드, 피칸등을 넣어주는데 집에 호박씨가 있어서 넣었더니 궁합이 좋다.


통밀, 보리가루 루스틱빵
칼집을 여러개 넣는것이 예쁘다.
마들렌머핀 만들어보기
레몬즙이 들어가서 상큼하다.


반찬을 만들다 베이킹 연습으로 루스틱빵과 마들렌을 만들었는데, 마들렌 틀이 없어서 머핀틀 종이에 구워봤다. 마들렌은 버터와 흰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아봐야겠다.


만들고 보니 어머님이 빵을 좋아하셔서 가져가면 좋을듯해서 루피스빵과 마들렌머핀(?)도 가져갔다.


어머님 드릴 반찬들. 대추과자와 빵, 커피도 준비했다.
스티로폼안에 넣어 시원하게 가져갔다.


준비하다 보니 마음이 풍족해졌다. 어머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양손 가득 짊어지니 내 마음이 든든했다.


병을 이겨내시고 체력을 회복하려 노력하시는 아버님과, 일본에서부터 맘고생하시고 아버님 수발을 드시는 어머님에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봤다.


다음에는 아버님께 염증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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