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빵 말고 얇은 현미 또띠아로 피자 만들기
’내면아이‘치유로 영향 끼치기
이사 오고 보름정도 지나니 대강 집정리가 되어간다.
짐정리를 혼자 하면서도 남편밥과 아기밥은 챙겨야 했는데, 이사 초반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잠시 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배달음식보다는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비용도 아낄 수 있으면서 내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현미 또띠아 피자 재료 >
* 재료 *
- 현미 또띠아
- 파프리카
- 토마토
- 양파
- 블랙올리브
- 소고기 간 것(선택)
- 모차렐라 치즈
- 표고버섯 슬라이스
* 소스 *
- 토마토케첩
- 갈아 쓰는 후춧가루
음식을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다 보면 나의 ‘내면아이’를 사랑해 주는 기분이 든다.
엄마에게 받지 못한 밥상이나 간식과 사랑들을 요리를 하면서 마음에 채워 나간다.
나에게 받은 사랑을 싹 틔워 내 가족에게, 또는 타인인 누군가에게 사랑을 옮겨주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다.
내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있다면 내 주위 누군가에게 그 영향은 반드시 끼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그들의 몸이 1%라도 건강해진다면 참 만족스럽다.
가공식품이나 시중에 나온 음식들은 누군가에겐 훌륭한 음식이지만, 나는 그것들을 먹고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음식은 아니다.
‘변화‘하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식과 치유식에 관심이 생겼었다. 처음에는 채소만 고집하고 간을 거의 하지 않아서 내가 만든 음식은 다들 거부했었다.
극적으로 싱겁고 조리가 안되거나 맛을 뒤로하고 만든 음식들이어서 단맛과 짠맛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취향이 아니었다.
나도 건강식을 잘 먹다가도 어울리다 보면 가공식품이나, 간이 세고 단음식을 먹는 경우가 생기고 먹은 후에는 반드시 후유증이 생겨 고생하기도 했다.
나만 잘 먹으면 되는 게 아닌 내 주위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내가 변해야 했다. 나는 그들의 음식을 ‘존중’해줬다. 같이 먹고 내방식으로 바꿔봤다.
고집을 내려놓고 그들의 음식 속에서 내가 추구할 수 있는 요리를 찾고 레시피를 배우기로 했다. 소금 두 스푼은 한 스푼으로, 설탕은 올리고당으로 대체해 봤다.
음식을 존중하게 되니 메뉴의 폭이 넓어졌다.
처음에는 베이킹은 생각도 하지 않다가 이제는 베이킹 책과 재료를 사서 공부 중이다.
받아들이니 내 요리세계도 더 넓어졌다.
삶에서 ‘변화’한다는 건, 큰 물결로 들어서는 가장 쉬운 길일지 모른다.
이번에 생일선물로 요거트제조기를 받아서, 우유와 발효유를 이용해 요거트를 만들어 보았다.
친한 언니가 밥통요거트를 해 먹는 나를 보더니 선물해 준 귀엽고 깜찍한 아이다.
* 요거트제조기를 이용한 요거트만들기 재료 *
- 우유 1000L
- 농후 발효유 100L
* 사용기계*
- 단미 요거트메이커
재료를 부어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고, 무엇보다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딸기요거트가
생각나게 되는 기계다. 덕분에 요거트를 밥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베이킹은 이 세계로 가는 문 같다.
여태껏 내가 알던 요리세계와는 전혀 다르다.
요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 듯해서, 설레면서도 어렵고 고단하다.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재료는 구입했으므로 다시 마음을 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