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엄마



그녀의 인생은

세 개의 시간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아픈 날...

많이 아픈 날... ...

그리고

너무 많이 아픈 날... ... ...


아픈 날은...

몸이 말을 잃고

대신

하루의 꿈을 삼킨 채

힘껏

하루를 내쉽니다


많이 아픈 날은... ...

침대 가장자리를 더듬으며

시간이

그녀를 깨우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고스란히

내어줍니다


너무 많이 아픈 날은... ... ...

하얀 천장 아래에서

이름 대신

숫자로 불리며

숨이 아직 여기에 있는지

조용히

확인받습니다


그런 날들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와도


오늘...


당신은

또다시

일어납니다


무너진 몸을 일으켜

어금니를

아래로 꾹 누르고


아침에게

포기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다시

걸어 나옵니다


당신이

살아 있다는

그 사실 하나로


세상은

아직

견딜 만한 얼굴을

가집니다


엄마...


당신은

내가 끝까지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단 하나의 이유!


나의

희망입니다!



엄마 by 영업의신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