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나 쉬어도 돼?
다리는 먼저
조용히 굽혀진다
뻗는 일은
늘 그다음의 이야기였다
한 걸음이 생기고
숨은 스스로의 길이를 찾는다
어디로든 뛰어가기 전
몸은
한 번 멈춘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 시간 속에서
이미 다음의 방향은
말없이
몸 안에서 정해지고 있었다
쉼은 멈춤이 아니다
몸이
자신의 길을
다시 기억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