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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stEdition Jul 24. 2023

시절 인연

인연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작년 여름 경, 한 내담자를 소개받아 사주 상담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꽤나 유명한 드라마 작가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사주를 보니 능력 있고 매력도 겸비한

소위 요즘 말로 "걸 크러"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담자 분이셨다.


아무래도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시는 분이다 보니 연애, 결혼에 있어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음을 알려 드렸었고 내담자 분도 어느 정도 수긍을 하셨다.


추후 썸남이나 연인이 생기시면 한번 더 연락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상담을 종료했다.


이후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인연이 등장했다며 궁합을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

기대에 가득 찬 말투로 연락을 주셨는데 내 답변은 이랬다.


" 서로 비슷 한 모습에 끌릴 수는 있는데, 결코 오래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인연으로 보이네요. 하반기 크리스마스 정도까지만 만나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


기대와 달랐던 결과에도 실망 기색 없이  "그래도 잘 만나 볼게요"라는 덤덤한 답을 뒤로 한채

상담을 끝냈다.


내심 그렇게 풀이를 하고 나서도 마음이 쓰였는지, 주기적으로 내담자분의 카톡 프사를 들여다보았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지나 올해 5월 ~ 6월까지도 잘 지내셨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카카오톡 배경에서 남자친구 흔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음.. 이럴 때마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

내가 풀이를 다르게 했더라면 내담자 분 께서 더 오래 만날 수 있었을까?라고 되뇌어 보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한결같다.


"인연에는 반드시 유통기한이 있다"


그리고 만날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


P.S 다음 글에는 인연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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