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맞이하는 아버지께 드리는 아들의 편지

아버지께 영재가

  아버지 환갑생신 축하드립니다.

  건강 때문에 일을 할 때마다 힘들었는데 취업한 지 벌써 5개월 차가 되었고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됐습니다. 이 일 계속 꾸준히 하면서 경력도 쌓고 전문직도 알아보고 나중에 다른 일도 알아볼게요!

  환갑생신이신데 저희 아들들이 잔치를 해드려야 할 나이인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수영선수 박태환의 마지막 스퍼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철이 드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저는 슬로우 스타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집니다. 천천히 사회생활 하면서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제가 권씨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 게 정말 감사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아쉽네요. 하지만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 믿는 믿음으로 광야를 건너서 가나안을 가는 것처럼 저도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성공해서 부모님 호강시켜 드리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조상 권율 장군님이 나라를 구한 것처럼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악바리처럼 살면서 나중에 성공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환갑잔치를 해드려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그렇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희 아들들을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나중에 환갑잔치 못지않은 그런 잔치를 해드리겠습니다. 30대에는 결혼을 해서 손주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제가 되겠습니다.

  최근엔 제가 기타도 시작했습니다. 보컬도. 26만 원을 결제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혹시 제가 음악가로 나중에 진짜 유명한 사람이 될지요! 삶에 정답은 무엇일까 항상 고민합니다. 저는 지금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기타를 칠 것입니다. 기타 고수가 되어서 일렉기타도 멋지게 사운드를 연주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버지. 과연 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 믿음은 부모님이 선물해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항상 갈등합니다. 하나님은 왜 저를 아프게 하셨을까 원망도 합니다. 하루살이처럼 건강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적응이 많이 되어서 프로답게 일합니다. 이제 열심히 일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젊음은 오래가지 않는데 저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니 걱정이 많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온 시대는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시대도 그 못지않게 어렵고 장애물이 많습니다.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제 목표와 다짐을 보여드리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저는 항상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도에서 일하실 때, 육상 지도하실 때, 한반도문학 책이 발간될 때, 교장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실 때, 교육청 업무를 보실 때 아버지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아버지 어머니 피를 물려받아서 악착같이 사는 법을 보유한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사람들은 저를 좋아합니다. 그이 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저만의 필살기가 있나 봅니다. 그런 것처럼 저는 자신감은 떨어지는데 자존감은 매우 높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는 만큼 저도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생신을 맞이하여 이렇게 편지를 써보았는데 제 생각이 잘 전달 됐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반드시 성공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때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믿음 가지고 반드시 하나님은 제가 세상을 이기고 성공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서 결국엔 유명한 성공을 하는 인물이 되겠습니다.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환갑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

- 아버지의 환갑생신을 맞아 아버지를 사랑하는 장남 영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