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적은 은밀하게 숨어들었다

저격수처럼 총구를 세워 가장 약한 부위를 공격했다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내과에서의 검사는 양성이다

두꺼운 마스크를 하고 혼자만의 토굴로 진입

세계와의 단절이다

목 부의를 찔러대는 통증과

쉼 없는 기침과의 사투

또다시 찾아온 코로나는

한 겨울 모든 의지를 꺾어놓았다

나를 충분히 괴롭혀 놓고

너는 또 어디로 떠나가려 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