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조
고향으로 가는 길엔
하늘이 높고
흰 구름이 피어 올랐다.
흰구름 그 뒤엔
남댕이 푸른 바다가 널렸고
간월도 건너, 안면도
소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보리 누름에
살랑이는 바람은
짙은 고향 냄새를 날리고
느르실 논두렁엔
개구리도 울었다.
인정이 구수하기
고구마 같은데
콩서리 모닥불에 입술도 검고
고향으로 가는 길엔
피어 오른 구름처럼
마음이 부풀었다.
ㅡㅡㅡㅡㅡㅡ
내 젊은 교사 시절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하시던 스승 청하 성기조박사님의 시비입니다. 충남 홍성군 남당리 가는 길에 서부초등학교가 있고 정문 앞에 시비가 서 있습니다. 스승님은 92세를 일기로 돌아가셨고, 그분이 일구신 청하문학회와 문예운동, 수필시대가 발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