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써니!

착각에 빠진 동화 151

by 동화작가 김동석

유쾌한 써니!


써니!

고양이 써니는 수염이 하나밖에 없다.

바닷가재 집게에 싹둑 잘렸다.

고양이에게

수염은 소중한데 써니는 걱정하지 않았다.

수염!

하나면 충분했다.

달콤한 바닷가재를 먹을 수만 있다면 수염은 중요하지 않았다.


"써니!

마스크를 써.

수염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이상해."

고양이들은 써니가 맘에 들지 않았다.

수염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이상했다.


"싫어.

난 수염 하나면 충분해.

손님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어."

써니는 손님이 보고 웃는 게 좋았다.

수염이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라 놀리는 손님도 많았다.


"맞아!

요즘 사람들이 웃지 않아.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아."

고양이들도 사람이 웃지 않는 걸 알았다.


"그렇지!

사람들이 웃는 걸 잃어버렸어.

그럼

웃게 해 줘야지."

써니는 웃겼다.

각설이 타령도 배웠다.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 손님이 오면 노래 불렀다.


수염!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

써니

써니

써니

달콤한 바닷가재를 좋아하는 써니.

써니는 웃고 또 웃었다.

사람들이 웃으면 좋았다.

자신을 놀려도 괜찮았다.


"이봐!

수염 하나는 있어야 해.

마스크를 써!"

옆에서 장사하는 돌치 사장이었다.

돌치 사장은 옆에서 <푸짐한 생선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수염은 곧 자랄 겁니다."

써니는 돌치 사장에게 대답한 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수염!

고양이에게 수염은 생명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써니는 손님이 웃는 게 더 좋았다.

손님이

웃고 살 수만 있다면 마지막 수염 하나가 없어도 괜찮았다.


"웃어요!

웃어 주세요.

웃는 손님에게 킹크랩 한 마리 서비스 드립니다."

써니는 외쳤다.

손님들이 오면 더 크게 외쳤다.


<달콤한 바닷가재 전문점>에 손님이 많았다.

수염 하나밖에 없는 써니는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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