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착각에 빠진 동화 198 눈 오는 날!

by 동화작가 김동석

04. 눈 오는 날!



바람 마녀는

눈 오는 날이 싫었다


길이 미끄러워

밖에 나갈 수 없었다


작년 겨울에는

눈 위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다쳤다


그 뒤로

바람 마녀는 눈 오는 날이 싫었다


사람들은

눈 오는 날을 좋아했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 노는 게 즐거웠다


"저것들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눈 속에 갇혀 집에도 못 들어가게 해야지.

히히히!

그러면 얼어 죽게 될 거야."

바람 마녀는 두 손을 들고 마법을 부렸다


눈이 많이 내렸다

사람들은 더 좋아했다


어린이들은 눈 사람을 만들고 썰매도 탔다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본 바람 마녀는 또 화가 났다


"흰 눈아!

더 많이 퍼부어라."

바람 마녀는 두 손을 번쩍 들고 주문을 외웠다


바람 마녀의 마법은 통했다

눈이 많이 내렸다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바람 마녀는

사람들이 미웠다


마법을 부렸지만 소용없었다

사람들은 눈 오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림 김민지/성남국제외국인학교/청담미술학원(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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