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위험해!
착각에 빠진 동화 221 꽃들이 위험해!
08. 꽃들이 위험해!
들판에서
꽃들이 이리저리 부딪치며 꺾이고 있었다.
바람 마녀의 심술이었다.
들판에 꽃이 필 때쯤 강풍이 불었다.
꽃망울이 다 떨어질 때까지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바람 마녀는
들판에 사람들이 꽃구경 오는 게 싫었다.
특히
야생화가 만발하는 기간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히히히!
들판에 꽃이 피면 안 돼.
사람들이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러 오는 게 싫단 말이야.
그러니까
꽃들을 다 죽여야 해!"
바람 마녀는 들판을 돌며 꽃이 피는 곳을 찾았다.
"마녀야!
고약한 심술을 가진 마녀야.
날 꺾어 봐!
나는 죽어도 좋다."
하고 할미꽃이 바람 마녀를 보고 외쳤다.
"히히히!
내가 무섭지 않군.
할미꽃 정도는 날려 버리지."
하고 말한 바람 마녀는 강풍이 불게 마법을 부렸다.
들판에
강풍이 몰아쳤다.
"호호호!
시원해 좋다."
하고 말한 할미꽃은 강풍에 시달렸다.
할미꽃
민들레
꽃씨들이 날아갔다.
바람 마녀 덕분이었다.
내년에는
들판 곳곳에서 할미꽃과 민들레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람 마녀는
그것도 몰랐다.
할미꽃과 민들레 꽃씨가 상상의 별까지 날아가는 것도 몰랐다.
그림 김민지/성남국제외국인학교/청담미술학원(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