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부렸지!
착각에 빠진 동화 224 마법을 부렸지!
10. 마법을 부렸지!
들판에
꽃이 활짝 피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바람 마녀는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사람 눈에 띄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밤이 되면 나가야지!
꽃들이 피다니 나가서 다 죽여야지."
바람 마녀는 저녁이 오길 기다렸다.
햇살 사세요!
달빛 사세요!
별빛 팔아요!
들판에
또리와 땅꼬가 장사를 나왔다.
어두운 들판이 낮처럼 밝았다.
'휘이익! 후이익!'
바람 마녀는 마법을 부렸다.
햇살
달빛
별빛
등불이 꺼지도록 바람을 불었다.
하지만 꺼지지 않았다.
햇살
달빛
별빛
등불을 바람 마녀는 끌 수 없었다.
아니
바람에 꺼지지 않았다.
바람 마녀는
들판 꽃들을 꺾지 못했다.
그날 밤
들판 꽃들은 활짝 피었다.
밤새
이슬을 만들고 있었다.
"모두!
허수아비 탓이야.
허수아비 녀석을 뽑았어야 했어."
바람 마녀는 집에서 허수아비 탓을 했다.
"그 영감탱이!
만수인가 만식인가
그 영감탱이도 죽어야 해."
바람 마녀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논에 가져온 만식이 할아버지 탓도 했다.
바람 마녀는
화를 참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하나씩 뽑았다.
밤새!
바람 마녀는 머리카락을 다 뽑았다.
"히히히!
날 보면 무서워하겠지."
바람 마녀는 거울을 보고 웃었다.
머리카락!
하나도 없는 바람 마녀가 들판을 향해 걸었다.
오늘도
마녀는 마법을 부릴 준비를 했다.
그림 김민지/성남국제외국인학교/청담미술학원(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