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01

상상에 빠진 동화 0120 더러운 똥!

by 동화작가 김동석

01. 더러운 똥!



어젯밤

루돌프가 왔다 갔다.

파리들은

들판을 몇 바퀴째 날았다.

루돌프 똥을 찾고 있었다.


"모기야!

루돌프 똥 못 봤어?"

파리 한 마리가 꽃 속에 숨은 모기에게 물었다.


"히히히!

난 루돌프 피를 먹었지!

똥은

왜 찾는 거야.

바보 같이!"

모기는 루돌프 피를 먹는 데 성공했다.


모기는

들판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말했었다.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 피를 먹는 게 소원이라 했다.


"더럽게!

똥을 찾다니.

바보 멍청이 같은 녀석들!"

모기는 파리들이 루돌프 똥을 찾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


"더러운 똥!

똥 맛을 알고 말하는 거야."

파리들은 모기가 웃겼다.


"더러운 똥!

그걸 왜 먹어.

죽어도 똥 같은 건 안 먹어!"

모기는 파리에게 말했다.


"더러운 똥!

너야말로 바보 멍청이야.

더러운 똥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모르는 녀석!"

하고 파리가 말하자


"내가!

바보 멍청이라고.

모기가 얼마나 지혜롭게 피를 훔쳐 먹는 데.

더러운 똥이나 먹는 주제에!"

모기는 자신을 바보라 하는 파리들이 맘에 들지 않았다.


모기는

멀리 날아갔다.





혼합재료(스테인리스) 그림 나오미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