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 그릇!

착각에 빠진 동화 235

by 동화작가 김동석

국밥 한 그릇!

드로잉 Peter Kim

국밥 한 그릇!

비 오는 날이었다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었다


비를 맞았다

국밥집을 향했다


국밥 한 그릇!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지갑을 꺼내

계산대를 향했다


오늘은

그냥 가세요!


주인이 없다

국밥값 내야 하는데 말이야


빗소리가 요란했다

우산도 없었다


우산!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국밥집

출입문에 쓰여 있었다


우산을 들었다

국밥값도 내지 않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뒤통수가 간지러웠다


단골이 되어야겠다

죽을 때까지


출입문을 열었다

현실은 냉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