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14

상상에 빠진 동화 0142 호기심 천국!

by 동화작가 김동석

14. 호기심 천국!



파리들이 모였다.

루돌프 똥을 보기 위해서였다.


"루돌프 똥은 어떻게 생겼을까!

사슴처럼 생겼을까.

아니면

버섯처럼 생겼을까."

파리 한 마리가 친구에게 물었다.


"똥이 똥처럼 생겼지!

특별한 게 있을까."

파리들은 수다를 떨었다.


땅꼬는

들판을 항해 달렸다.


달빛

별빛

팔아요!

마음의 등불

어둠의 등불

세상의 등불

팔아요!


땅꼬가 외쳤다.

땅꼬를

따라다니는 새끼 고양이들도 있었다.

새끼 고양이들도 땅꼬를 따라 외쳤다.


새끼 고양이들도

땅꼬처럼 커서 달빛 별빛을 팔고 싶다고 했다.

벌써

몇 마리는 저녁마다 호수에 나와 달빛 별빛을 봉지에 담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달빛 별빛을 봉지에 담은 새끼 고양이는 없었다.


호기심 많은 파리는

쇠똥구리가 준 루돌프 똥을 파리들에게 보여 줬다.


"더 가까이 모여 봐!

이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루돌프 똥이야.

모두 맛을 봐야지.

조금씩 먹어 봐!"

호기심 많은 파리가 말했다.


"정말!

먹어봐도 괜찮아."


"괜찮아!

콩 하나도 나눠 먹으라고 했잖아."


"고마워!

맛만 볼게."

파리들은 날았다.

루돌프 똥에 내려앉아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보기 좋았다.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호기심 많은 파리는

별빛을 봉지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언제든지

루돌프 똥이 필요하면 봉지에 별빛 세 스푼을 담아가면 되었다.


땅꼬는

어둠도 팔 생각이었다.

일만 하는 개미들에게 어둠이 필요했다.


땅꼬는 또

일자리도 팔 생각이었다.

베짱이처럼 놀기만 하는 들판 친구들에게 일자리가 필요했다.


땅꼬는

들판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그리고

호기심 천국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해주거나 찾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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