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먹을 수 없어!
상상에 빠진 동화 0232 똥은 먹을 수 없어!
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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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똥은 먹을 수 없어!
들판 친구들은
하루 종일 바람 타는 연습을 했다.
망치(고양이)와 쇠똥구리처럼 천상의 상상학교에 가고 싶었다.
민둥이(들쥐)와 곰둥이(두더지)도
천상에 있는 마법학교에 가기 위해 바람 타는 연습을 했다.
"웃기는 녀석들!
똥 먹는다고 놀릴 때는 언제고.
바람을 타겠다고!"
망치는 민둥이와 곰둥이를 보고 한 마디 했다.
"망치야!
바람 타는 법 좀 알려 줘."
하고 민둥이가 말하자
"똥을 먹어!
그래야
하늘을 날 수 있어."
"야!
더러운 똥을 어떻게 먹어.
그건
절대로 먹지 않을 거야!"
하고 민둥이와 곰둥이가 합창했다.
"그렇다면
하늘을 날 수 없어.
똥을 먹을 수 있어야 바람을 타고 날 수 있어!"
하고 망치가 말했다.
민둥이와 곰둥이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싶었다.
바람을 타고 천상의 상상학교와 마법학교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똥은 절대로 먹지 않았다.
망치는
똥을 먹겠다고 하면 집에 남아있는 산신령 똥을 줄 생각이었다.
들판 친구들도
쇠똥구리에게 졸랐다.
바람 타는 법과 천상의 상상학교에 가는 법을 물었다.
"똥을 먹어!
그래야 바람을 탈 수 있어."
쇠똥구리 대답도 망치와 똑같았다.
"히히히!
나는 똥 먹고살지.
그러니까
나는 바람 타고 천상의 상상학교에 갈 수 있어."
하고 파리가 노래 불렀다.
쇠똥구리는
파리에게 산신령 똥을 한 주먹 주었다.
파리는 혼자 먹지 않았다.
집에 가지고 가 파리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다음 날 아침!
파리 다섯 마리가 천상의 상상학교를 향해 바람을 타고 올라갔다.
"이상해!
똥 먹는 더러운 녀석들은 바람을 타고 천상의 상상학교에 갈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어!"
들판에서 놀던 베짱이었다.
"나도 똥이나 먹어볼까!"
게으르지만 호기심 많은 베짱이었다.
"더러운 녀석!
우리에게 똥이나 먹으라고 하다니.
안 간다!
바람 타고 날고 싶지 않다.
천상의 마법학교도 가고 싶지 않다.
더러운 녀석!
더러운 녀석!
똥이나 먹는 더러운 녀석!"
민둥이와 곰둥이는 숲 속에서 천상에 올라간 친구들을 흉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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