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퍼진 소문!

상상에 빠진 동화 0229 들판에 퍼진 소문!

by 동화작가 김동석

25. 들판에 퍼진 소문!



아침부터

숲길에서 들쥐 <민둥이>와 두더지 <곰둥이>가 수다를 떨고 있었다.


"들었지!

더러운 녀석 둘이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에 같다는 소식말이야."

하고 민둥이가 말하자


"들었어!

바람 타고 갔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일까!

거짓말이겠지.

똥을 모으는 쇠똥구리와 똥 먹는 망치가 바람을 탄다는 건 거짓말일 거야!"

곰둥이는 믿고 싶지 않았다


"아니야!

들판 친구들이 바람 타는 연습을 하는 것 보니까

사실인 것 같아."

곰둥이는 믿고 싶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곰둥이도 바람 타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곰둥이도 천상에 있는 마법학교에 가고 싶었다.


"거짓말이야!

천상이 아니라 숲 속 어딘가에 갔을 거야.

똥 먹는 망치가 바람 타고 하늘을 날 수 없을 거야."

곰둥이는 믿지 않았다.


천상에서

쇠똥구리와 망치가 돌아왔다.

들판 친구들이

쇠똥구리 집을 향해 달렸다.


민둥이와 곰둥이는

망치 집을 향해 달렸다.


"망치야!

바람 타고 천상에 갔다 온 게 사실이야?"

하고 민둥이가 물었다.


"응!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에 갔다 왔어."

하고 망치가 대답했다.


"어터케(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어?"

하고 곰둥이가 물었다.


"바람!

바람을 타고 날았어.

바람이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에 데려다준 거야!"

하고 망치가 대답했다.


"설마!

바람을 타는 건 마법사나 가능한 일인데

망치야!

거짓말이지?"

하고 민둥이가 물었다.


"그래!

다 거짓말이야.

나도

지금 꿈꾸고 있는 것 같아.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는 것도

천상에 있는 상상학교에 갔다 온 것도 믿을 수 없어.

내가 나도 믿을 수 없어.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아!"

하고 망치가 대답했다.


민둥이와 곰둥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망치도 믿지 못한다는 말에 사실 같았다.


들판 곤충들도

쇠똥구리에게 민둥이와 곰둥이처럼 똑같이 물었다.

쇠똥구리 대답도 망치와 똑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