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2 지신!

제15화

by 동화작가 김동석

제15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어린이들이 선택한 미래의 12 지신 상!

합창단 노래가 끝나자

쟌이 무대에 올라왔다.


“여러분!

멋진 노래를 선물한 12 지신 합창단에게 큰 박수를 부탁합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여러분!

새로운 12 지신을 뽑는 오디션은 끝났습니다.

마지막 동물 발표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있었습니까?”

하고 쟌이 묻자


“네!”


“재미있었어요!”

어린이들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떤 동물이 제일 멋있었어요?”


“코끼리, 낙타, 코프라, 전갈, 펭귄, 거북, 미어캣…….”

쟌은 아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손을 흔들면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여러분!

돼지를 대신할 새로운 12 지신으로 결정된 동물을 발표하겠습니다.”


“와!

미어캣.”


“참치! 참치! 참치!”


“멧돼지!”

그동안

맛있는 고기를 제공한 돼지가 사라진다니 믿어지지만

미래의 주인공들이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여러분!

돼지를 대신할 새로운 12 지신으로 미어캣이 결정되었습니다.”


“와!

미어캣이 되었다.”


“고기를 제공하는 멧돼지가 떨어지다니!”

오디션에 참가한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들이 새로운 12 지신으로 뽑혔다.

하지만

돼지를 대신할 동물은

맛있는 고기를 무한으로 제공할 수 있는 동물과 아름다운 미어캣 사이에서 어린이들은 고민했다.

하지만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은 좀 더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어캣을 선택했다.


“여러분!

지금까지 고생한 심사위원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와!”

어린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장인 케르베로스에게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와!”


“다시 지옥문을 지키러 가겠지?”


“그래야지.

만약에 우리 곁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오싹 돋는다.”

어린이들이 박수를 치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케르베로스는

정말 무섭게 생겼다.


“저 얼굴을 보고

지옥에 들어간 사람들은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거야.”


“그럴 거야.”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무대에서 열린 새로운 12 지신을 뽑는 오디션은 끝났다.


무대에 조명이 꺼지고

마린과 코코로도 숙소로 돌아갔다.

불갑산 호랑이도 모니가 데리고 우리로 갔다.


많은 어린이들은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장을 나오면서 이야기했다.


동물들을 실은 트럭들도

한 대씩 서커스장을 떠났다.


파리에 사는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카르젤 개선문을 지나 튈르리 정원 놀이터로 향했다.



김영현-1.JPG

그림 김영현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쟌이

〈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에 출연했던 전갈을 사하라 사막으로 돌려보낸 뒤

이곳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장에서는

모든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물론

세계의 어린이들이 투표에 참가하고 결정한 일이다.


“고향에 가니까 좋지?”

하고 마린이 불갑산 호랑이에게 묻자


“모르겠어!”

불갑산 호랑이는

할아버지가 살았던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산으로 돌아갈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무대에 출연했던 모든 동물들도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코코로.

나랑 같이 가자.”

마린은 코코로에게 다시 물었다.


“하지만

마린은 대서양 끝자락에 자리한 몽쉘 미셀 성당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난.

몽쉘 미셀로 돌아가야겠다.”


“왜?”


“고향이 좋아!

그곳에 가면 유령들이 많아서 좋을 것 같아.

내가 비올라를 연주하면

유령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코코로의 결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럼.

할 수 없지.”

마린은 혼자 아프리카 들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코코로가 몽쉘 미셀로 가겠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마린은

원숭이 말랑코를 찾아갔다.


“말랑코.

어디로 갈 거야?”


“고향으로 가지.”


“고향이 어딘데?”


“고향이 고향이지.”

말랑코는 고향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러니까

어디로 가는 거냐고?”


“고향으로 간다니까.”

마린은 말랑코가 고향이 어딘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랑코.

고향이 어딘지 모르는구나?”


“몰라!”


“그럼

나랑 아프리카로 가자.”


“난

고향으로 가야 된다고 모니 선생님이 말했어.”

말랑코는 훈련받으면서부터 모니를 선생님으로 불렀다.


“내가

모니 선생님에게 물어볼게.”

마린은 모니 선생님이 묵고 있는 숙소로 갔다.


“선생님.”


“왜?”


“말랑코와 함께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말랑코에게 물어봤어?”


“네.

물어봤는데 고향이 뭔지 모르고 있어요.”


“하하하!

그렇지! 그렇지.

말랑코는 아주 새끼 때부터 나랑 같이 살았으니까.”


“제가 데리고 가면 안 될까요?”

마린은 끈질기게 모니 선생님을 설득했다.

그리고

말랑코를 데리고 가라는 허가를 받았다.


“말랑코.

먹을 것은 내가 다 따줄게.”


“고마워.”

마린은 원숭이 말랑코와 고향으로 갈 수 있어 좋았다.


“코코로.

또 만나자.”

오늘 코코로는 몽쉘 미셀로 간다.

마린과 말랑코가 기차역에 나와 배웅했다.

모니 선생님도 불갑산 호랑이도 나왔다.

파리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

코코로는 몽쉘 미셀 성당으로 돌아갔다.


소문에 의하면

밤마다 몽쉘 미셀 성당 안에서 비올라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아마

12시간은 타야 할 거야.”

불갑산 호랑이는 드골공항에서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모니 선생님에게 마지막 인사한 불갑산 호랑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잘 가.”

마린과 말랑코가 공항에서 불갑산 호랑이를 배웅했다.


“그동안 고마웠어!

만나서 즐거웠고 첼로 연주가 듣고 싶을 거야.

그리고

말랑코 피아노 연주도 듣고 싶을 거구.”


“숲에서 다시 만나자.”

하고 말랑코가 말하자


“그래.

내가 숲으로 돌아가면 아프리카로 찾아갈게.”

불갑산 호랑이는 대답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알았어!

기다릴게.”

말랑코가 대답했다.


불갑산 호랑이가 탄 비행기가 이륙하고

마린과 말랑코는 모니 선생님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며칠 후

마린과 말랑코도 아프리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장에서

훈련시키고 연기하던 모든 동물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무대에서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쟌과 모니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에서 근무했던 모든 직원들은 오랜만에 휴가를 떠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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