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실이야!

유혹에 빠진 동화 248 그건 사실이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4. 그건 사실이야!




모자를 빼앗긴 노란 병아리는 울고 있었어요.

소나무 위로 올라간 다람쥐는 모자를 들고 더 높이 올라갔어요.


"빨리 줘!

내 모자야."

소나무 위를 쳐다보며 노란 병아리가 눈물 흘리며 외쳤어요.

하지만

다람쥐는 모자를 돌려주지 않았어요.


"도둑!

강도!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쳐가면 나빠.

빨리 돌려줘!"

노란 병아리들이 다람쥐를 쳐다보며 외쳤어요.


그때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가 앞으로 나왔어요.


"이봐!

마법을 부리기 전에 모자를 돌려줘.

안 돌려주면 혼날 줄 알아."

하고 파란 모자 쓴 병아리가 말했어요.


"마법!

웃겨.

세상에 마법사는 봤어도 마법 부리는 병아리 본 적은 없어.

난!

이 모자가 맘에 들어.

노란 색깔도 좋고 따뜻해서 좋아."

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다람쥐가 외쳤어요.


"사실이야!

마법을 부릴 수 있어.

파란 모자 쓴 병아리 말을 들어."

하고 빨간 모자 쓴 노란 병아리가 외쳤어요.

하지만

다람쥐는 모자를 돌려주지 않았어요.


"싫어!

나도 모자 쓰고 싶단 말이야.

소나무 위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

숨도 쉴 수 없어.

그러니까

이 모자는 돌려줄 수 없어."

하고 말한 다람쥐는 더 높이 올라갔어요.


"마법할머니 찾아 가!

그 할머니에게 모자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되잖아.

우리도 그 마법할머니가 모자 만들어 준 거야."

하고 파랑과 빨강 두 가지 색 모자를 쓴 노란 병아리가 외쳤어요.


다람쥐는 노란 모자를 돌려주지 않았어요.

파란 모자 쓴 병아리는 할 수 없이 마법 주문을 외쳐야 했어요.


"수리수리마하수리!

파란 모자야.

나무 위에 있는 다람쥐를 찾아가 노란 모자를 가져오렴.

이얍!"

하고 마법 주문을 외쳤어요.


파란 모자가 하늘 높이 날았어요.

다람쥐는 그것도 모르고 노란 모자 속에 들어가 뒹굴며 놀았어요.


"이봐!

모자에서 나와야겠어.

그 모자를 가져갈 거야.

히히히!"

하고 파란 모자가 다람쥐에게 말했어요.


"어떻게!

모자가 여기까지 올라왔지.

설마!

마법을 부린 거야?"

깜짝 놀란 다람쥐가 물었어요.


"그럼!

마법을 부렸지.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모자 내 봐!"

하고 파란 모자가 말했어요.


다람쥐는 할 수 없이 노란 모자를 주었어요.

파란 모자는 노란 모자를 가지고 나무 위에서 내려왔어요.

노란 모자 주인 노란 병아리가 달려왔어요.

파란 모자는 노란 모자를 주인에게 돌려줬어요.

그 모습을 다람쥐는 나무 위에서 지켜봤어요.


"얘들아!"

은지와 제니가 달려오며 노란 병아리들을 불렀어요.

모자 쓴 노란 병아리들이 은지와 제니를 보고 놀랐어요.


"도망갈까!

잡히면 혼날 텐데."

하고 초록 모자 쓴 병아리가 말하자


"아니!

도망가지 마.

내가 은지에게 말할 게."

하고 파란 모자 쓴 병아리가 말했어요.


파란 모자 쓴 병아리는 은지와 제니 앞으로 다가갔어요.


"안녕하세요!"


"안녕

<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

하고 <뒤통수가 예쁜 제니>가 인사했어요.


"안녕!"

은지도 제니를 따라 인사했어요.


"너희들!

그 모자는 어디서 났어?"

하고 은지가 노란 병아리들에게 물었어요.


"모자!

마법할머니가 만들어 줬어요."

하고 노란 병아리들이 대답했어요.


"은지야!

병아리들이 한 말이 맞아.

마법할머니 찾아가서 모자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줄 거라고 내가 말했어.

거짓말 아니야.

그건 사실이야."

하고 제니가 은지에게 말했어요.


은지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들판에 있는 노란 병아리들이 모두 모자를 쓰고 있는 것만 보였어요.

파란 모자 쓴 병아리도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었어요.

은지는 제니와 함께 병아리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어요.

이 사실을 엄마 아빠에게 말씀드려야 할지 걱정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