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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의 세계
희망의 씨앗!
달콤시리즈 305
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27. 2022
희망의 씨앗!
할머니는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우고 솥단지에 토종닭 두 마리를 삶았어요.
도시에 사는
아들 가족이 내려오기 때문에 맛있는 토종닭 백숙을 만들어
먹이고 싶었어요.
창고에 걸어둔 곶감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마루에 올려놨어요.
손녀가 곶감을 제일 좋아했어요.
“할머니!”
손녀 유라가 할머니 집 대문을 열고 들어오며 불렀어요.
“할머니! 할머니!”
유라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계속 불렀어요.
“할머니 여기 있다!”
할머니는 부엌에서 토종닭 백숙을 그릇에 담으며 대답했어요.
“와!
맛있겠다.”
유라는 할머니가 큰 접시에 담고 있는 닭백숙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어요.
“엄마는!”
“차에서 짐 내리고 있어요.”
“가서 도와줘야지!”
“아빠가 다 가져올 수 있다고 했어요.”
유라는 부엌에서 할머니를 도우려고 했어요.
“아!”
할머니는 닭 가슴살을 뜯어 유라 입에 넣어주었어요.
“맛있어요!”
유라는 할머니가 준 닭고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빨리 먹고 싶어요.”
유라는 반찬과 숟가락을 상에 놓았어요.
“어머니!”
며느리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며 불렀어요.
“어서
와라
!
고생했다.”
“어머니!
잘 지내셨어요.”
“나야!
항상 그렇지.”
할머니는 시골 생활이 특별한 게 없다는 뜻이었어요.
“유라는 뭐해요?”
“부엌에서 숟가락 상에 놓고 있을 거야.”
할머니는 손녀가 도와주는 게 좋았어요.
“어머니!
제가 밥상 준비할게요.”
하고 말한 며느리는 부엌으로 들어갔어요.
“뭐 하는 거야!”
닭백숙 살을 뜯어먹는 유라를 보고 엄마가 소리쳤어요.
“엄마!
너무 맛있어요.”
“할머니가 먼저 드셔야지!”
“알았어요!”
유라는 닭백숙 고기 한가득 입에 넣고 밖으로 나갔어요.
“아빠!
아빠!
할머니가 닭백숙 만들었어요.”
큰 가방을 들고 오는 아빠를 향해 말했어요.
“닭백숙!
빨리 먹고 싶다.”
아빠도 침을 꿀꺽 삼켰어요.
“
상 차렸어요!”
유라도 빨리 닭백숙을 먹고 싶었어요.
“어머니!
잘 계셨어요?”
몇 달 만에 온 아들은 어머니 건강이 제일 걱정되었어요.
“잘 지냈지
!”
할머니는 여전히 농사 지으며 지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유라 가족은
맛있는 닭백숙을 먹었어요.
저녁을 다 먹고 난 밖은 벌써 어두웠어요.
“할머니!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유라는 틈틈이 짜 온 목도리와 장갑을 할머니에게 선물했어요.
“공부는 안 하고 이걸 짠 거야?”
할머니는 손녀가 준 목도리와 장갑이 아주 따뜻했어요.
“공부도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짠 거예요.”
유라는 뜨개질을 배운 뒤로
할머니 양말, 목도리, 장갑 등을 짜서 시골에 올 때마다 할머니에게 갖다 주었어요.
“할머니!
다음에는 조끼 짜 올게요.”
“고맙다!”
할머니는 손녀가 준 선물이 맘에 들었어요.
“할머니도 유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줘야지!”
할머니는 장롱 속에서 조그만 상자를 꺼내 유라에게 주었어요.
“할머니!
이게 뭐예요?”
“뭐긴!
크리스마스 선물이지.”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손녀에게 줄 선물을 오래전부터 준비했어요.
“산타할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주는 선물이야.”
할머니는 손녀가 선물 상자를 뜯으려고 하자 말했어요.
“할머니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고요?”
유라가 물었어요.
“그럼!
우리 손녀딸이 뭘 좋아하는지 물어봤지.
또 이번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 지 물어봤지.”
“정말이죠!”
유라는 할머니가 산타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럼! 그럼!”
할머니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상자에 뭐가 들었을까!”
유라는 할머니가 준 선물 상자 포장지를 뜯었어요.
“이게 뭐지?”
유라는 상자 안에 몇 가지 봉투가 있어서 놀랐어요.
“할머니
!
이게 뭐예요?”
“잘 봐
!"
할머니는 답을 알려주지 않고 손녀가 직접 포장지를 뜯어보길 기다렸어요.
“이건 씨앗이다!”
유라가 첫 번째로 뜯은 포장지에는 씨앗이 들어있었어요.
“할머니!
이건 어떤 씨앗이에요?”
“할머니도 몰라!
산타할아버지가 넣은 거니까.”
할머니는 알면서도 모른 척했어요.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씨앗이라면 아마 <희망의 씨앗> 일거야!”
유라는 산타할아버지가 준 <희망의 씨앗>을 선물 받은 학교 친구에게 들은 것 같았어요.
“할머니!
이 씨앗은 <희망의 씨앗> 일거예요.”
“글쎄다!”
할머니는 손녀가 알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할머니!
감사합니다.”
유라는 할머니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 맘에 들었어요.
“고맙기는!”
할머니는 소박한 선물을 받고도 고마워하는 손녀가 예뻤어요.
“엄마!
<희망의 씨앗> 선물 받았어요.”
“누구에게?”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 주었어요.”
“그건!
아무나 받는 게 아닌데!”
엄마는 딸이 <희망의 씨앗>을 받은 게 신기했어요.
“내가 착하니까 받은 거지!”
유라는 선물 상자를
보여주며 말했어요.
“어떻게 키우는 건 알아?”
“알아요
!"
유라는 친구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어떻게 심고 또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들어 잘 알고 있었어요.
그림 나오미 G
“할머니!
또 올게요.”
“그래!
감기 걸리지 말고 엄마 말 잘 듣고 그래.”
“네.”
유라는 할머니를 꼭 안아주고 헤어졌어요.
“어머니!
또 올게요.”
아들은 시골에 혼자 남게 된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어요.
“운전 조심하고!”
할머니는 멀어져 가는 차를 오래오래 지켜봤어요.
유라가
차 안에서 손을 흔들었어요.
“또 언제 보나!”
할머니는 텅 빈 집을 멍하니 바라봤어요.
울타리 너머로
어둠이 내리고 감나무가 할머니를 지켜봤어요.
유라는
<희망의 씨앗>을 창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놨어요.
그리고
아침마다 <희망의 씨앗>을 보고 소원을 빌었어요.
가끔
바이올린을 켜고 노래도 불러주었어요.
할머니 건강도 걱정하며 기도했어요.
유라가 키우는 <희망의 씨앗>은 무럭무럭 자랐어요.
“할머니! 할머니!”
유라가 시골 할머니에게 전화했어요.
“잘 지내지!”
“할머니 건강하시죠?”
“그럼!
이렇게 목소리도 크잖아!”
할머니가 목소리를 크게 하며 말했어요.
“할머니!
건강하게 보여요.”
유라는 시골 할머니가 건강하게 지내고 계셔서 좋았어요.
“할머니!
<희망의 씨앗> 싹이 났어요.”
“정말이니!”
“네.”
유라는 그동안
<희망의 씨앗>을 방에 둔 뒤로 변화된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해주었어요.
“잘 키워!”
“네!
할머니.”
유라는 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오랫동안 했어요.
유라 가슴에서 자라는 <희망의 씨앗>은 무럭무럭 잘 자랐어요.
“전화라도 오니까 좋구나!”
하루 종일 눈이 내린 산골에 인기척이 없어 허전했던 할머니는 손녀 전화를 받고 좋았어요.
“오늘 밤에도 눈이 펑펑 내리겠구나!”
할머니는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서 멈추지 않고 밤새 내릴 눈이 걱정되었어요.
겨울 방학이 되자
유라는 시골 할머니에게 가기 위해 가방을 챙겼어요.
“엄마! 엄마!
빨리 가요.”
유라는 할머니 속옷을 챙기는 엄마를 졸랐어요.
“잘 익어야 할 텐데!”
할머니 집 아궁이에 장작불을 훨훨 타고 있었어요.
토종닭 두 마리를 넣고 끓이고 있었어요.
아들, 며느리, 손녀가 좋아하는 토종닭 백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드르륵! 드르륵!’
할머니는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며
또 아궁이 불을 보며 아들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러분!
지금 시골에 계신 할머니
어머니
에게 전화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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