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니스의 추억!

달콤시리즈 352

by 동화작가 김동석

니스의 추억!






“딸!

우린 또 살아야겠지!”

파리 드골 공항에서 니스로 향했다.

비행기 안에서 아빠는 딸 손을 잡았다.


“아빠! 고마워!”

딸은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파리에서 니스까지 3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 했다.

옆에 앉은 승객이 독일어로 승무원에게 무엇인가 물었다.

하지만

에어프랑스 승무원은 독일어를 못하는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딸이 독일어로 승객에게 묻고 불어로 승무원에게 말해주었다.


“딸!

멋지다.”

아빠는 딸이 독일어와 불어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부러웠다.


“아빠!

덕분이야.”

딸은 아빠가

일찍 유학 보낸 것을 커가며 고마워했다.


딸이 초등학교 이 학년 때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유학을 보낼 때가 생각났다.


"넌!

부모도 아니야."

어린 딸을 혼자 유학 보낸다고 주변 사람들의 성화였다.


“미안해!

너무 어린 널 유학 보내 미안하다.”

아빠는 진심으로 딸에게 미안했다.


“아니야!

아빠가 어린 날 유학 보내서 고마워.

지금

멋지게 파리에서 살고 있잖아!”

딸은 아빠가 자랑스러웠다.


“아무튼!

아빠는 미안해.”

아빠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어린 딸을 절대로 유학 보내지 않을 것이다.


“딸!

학교생활은 어때?”

아빠는 딸이 파리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아빠!

파리 학생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그들이 표현하는 언어는 정말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한 마디로

언어의 마술사야!

딸은 파리에 와서 일 년 동안 어학 공부를 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파리 학생들과 토론할 때 표현의 한계에 부딪치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렇지!

다른 나라 말을 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아빠 역시 딸이 말하는 언어의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고 있었다.


“아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어릴 때 영어를 해서 어렵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아.”


“그렇구나!”

아빠는 딸이 파리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었다.


딸을 통해

승무원에게 와인 한 잔을 부탁하고 화장실을 갔다.


“감사합니다!”

와인을 가져온 승무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딸!

파리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해?”

하고 딸에게 물었다.


“아빠!

파리에서는 공부라고 말할 수가 없어.

모든 수업 시간이 대부분 교수와 학생과의 토론 수업이야.

학생이 질문하면 교수가 답하고

또 다른 학생이 질문한 것을 교수가 다른 학생에게 질문하고 그런 수업이야!”


“그렇구나!”

아빠는 딸이 하는 말을 들으며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아빠!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교수가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어?”


“글쎄다!”

아빠는 생각해 봤지만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그런

질문이 대부분이야!”


“파리 교육이

토론을 하며 진행된다는 게 맘에 든다!”

아빠도 교육자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빠!

토론은 끝이 없어.

물이 흐르듯 진행 중이라 할까!”

딸은 파리에서 공부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아빠에게 해주었다.

니스행 비행기 안에서 부녀는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겠지!

토론이라는 것은 어떤 결론을 유추하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함이니까.”

아빠는 딸과 대화하며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말을 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

하고 말한 딸은 말을 잘하기 위해 어휘력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습!

최고가 되는 길은 연습뿐이지.

먼저

손 내밀고

한 발 먼저 다가 가는 연습부터 해!

그럼

말 문이 열리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열릴 거야.”

하고 아빠 역시 딸이 말하는 것에 공감했다.


"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법이야.

그 많은 공부를 하고도

말하는 법을 모르면 소용이 없어!

아무리

좋은 자료를 만들고 준비해도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못하면 소용없어.

그러니까!

앞으로 더 많이 말하는 법과 글 쓰는 법을 연습해야 할 거야. "

아빠는 딸이 좀 더 말하는 법과 글 쓰는 법을 공부했으면 했다.


말이란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다행인 것은

딸이 파리에서 공부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게 자랑스러웠다.


“여기가 니스!”

지중해의 멋진 도시 니스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가며 니스 시내를 보고 또 봤다.


“야자수!

가로수가 거리에서 반겼다.

아빠는 도시 구석구석을 살폈다.


“아빠!

이곳은 덥지?


“2월인데도 덥다니!”

니스는

벌써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딸과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로 향했다.


“아빠!

뭘 먹지?”


“맛있는 것 먹자!”

니스에 무엇이 유명한 지 모르던 아빠의 적당한 대답이었다.


“인도 요리도 유명하고 모로코 요리도 유명한데!”


“둘 중에 한 가지 먹자!”

배가 몹시 고픈 아빠는 딸이 빨리 식당을 찾길 바랐다.


“아빠!

여긴 인도식당이야.”


“들어가 볼까!”

딸이 앞장서 인도식당으로 들어가고 아빠는 뒤를 따랐다.


“여기서 먹자!”


“좋아!”

딸은 요리 사진을 보고 맘에 들었는지 종업원에게 자리를 부탁했다.


“니스에서 인도요리라니!”

아빠는 가슴이 설레었다.


“아빠!

코스요리야!”


“그래!

맛있겠어?”


“응!”

딸은 요리책에서 사진을 보며 인도요리에 푹 빠진 것 같았다.


“마지막에 아이스크림도 나와!”


“더운데 잘 되었다!”

아빠는 니스에서 인도요리에 아이스크림까지 먹는다니 기분 좋았다.




그림 나오미 G <바람을 타는 뽀득이> 일러스트



“근현대 미술관을 먼저 갈까!

삼촌도 보고 그곳에서 커피를 마실까?”


"좋아!"

점심을 먹고 딸과 함께 니스 근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오늘부터

근현대 미술관에서 남동생이 전시회를 하는 것도 니스를 찾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딸!

샤갈 미술관이랑 마티즈 미술관도 갈 거지?”


“응!

샤갈 미술관이랑 마티즈 미술관은 내일 가자!”


“좋아!”

하고 말하며 아빠는 딸과 함께 니스 시내를 걸었다.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커피 어때?”

하고 아빠가 묻자


“좋아!”

하고 딸이 말하며 멋진 카페를 찾았다.


해가 질 무렵

니스 시내는 아름다웠다.

사람들마다

개성을 발휘하여 삶의 흔적들을 내뿜었다.


“샤갈!

대단하군.”

아침 일찍 샤갈 미술관을 찾은 아빠와 딸은 작품을 보며 놀랐다.


“대작이야!”

니스에 있는 샤갈 미술관에는 대작들이 대부분이었다.


“작은 작품을 찾아볼 수 없다니!”

아빠는 놀랐다.

색상이며 작품의 크기며 또 미술관에서 관리하는 것까지 모두 놀라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미술관이 있으면 좋겠다!”

아빠는 딸에게 말하며 니스를 잘 왔다는 생각을 했다.


“마티즈 미술관으로 갈까!”

딸이 앞장섰다.


걸어서

가기에는 꽤 먼 거리였지만 우리는 걷기로 했다.


“높은 곳에서

니스를 내려다볼 수 있어 좋다!”

마티즈 미술관 가는 길은 언덕이었다.


“마티즈는 다양한 작품을 했구나!”

조각부터 회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마티즈 미술관

외관은 이슬람적이고 아프리카적인 느낌을 주었다.

물론

아빠의 생각이었다.


“아빠는 어디가 좋았어?”

하고 딸이 물었다.


“샤갈 작품은 대작과 색상에 놀랐고!

마티즈는 다양한 작품에 놀랐고!

장 팅겔리!

작품 멋졌어.”

아빠는 니스가 해변만 아름다운 곳인 줄 알았다.

니스에 온 뒤

많은 작가를 품고 있는 도시라서 더 좋았다.


“더 많은 작가를 만나면 좋겠어!”

파리에서 서양 미술사학을 공부하는 딸은

대학원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해 지중해 도시를 더 많이 가봐야겠다고 했다.


“정말!

지중해를 따라 여행하며 많은 보석들을 보고 찾을 수 있겠다.”

아빠도 다시 지중해를 따라 여행하고 싶었다.

인류 문화를 지배한 지중해 연안의 역사와 시대적 삶을 만나보고 싶었다.


“또 언제 올까?”

니스 해변에 앉아 아빠는 딸이 들으라는 듯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또 오겠지!”

딸은 기약 없는 말을 하며 바다를 바라봤다.


“언젠가!

또 이곳에 올 거야.”

아빠는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작은 돌을 하나 바다 깊숙이 던졌다.


“가자!”

아빠와 딸은 숙소로 향했다.


니스 항구에

정박 중인 수많은 보트를 보며 지중해의 마지막 정취를 가슴에 담고 또 담았다.






-끝-



니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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