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햇살만큼 아름다운 백일홍!

달콤시리즈 384

by 동화작가 김동석

햇살만큼 아름다운 백일홍!






사람마다

살아온 삶의 흔적들이 달랐어요.

누군가

생각의 발상을 통해 가꾸는 세상은 아름다웠어요.

<백일홍 예술인 마을>로 유명한 곳!

그곳에는 비롱 나무에 미친 할머니가 있었어요.

나무를 팔아 돈을 많이 번 할머니는 마을 전체를 바꾸고 있었어요.

그 마을 사람들은 농사짓는 땅에 나무를 심어 싫었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나무를 사고파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나무를 심었어요.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었을까?

논과 밭은 숲이 되었어요.

특히

백일홍 꽃이 만발하는 여름에는 지상낙원이었어요.

마을이 무릉도원이었어요.

소녀는

그곳에 할머니 집이 있었어요.


“수박은 맛있는데 이놈의 씨 때문에 질색이야!”

소녀는 달콤한 수박 먹으며 투정 부렸어요.


“씨도 먹으면 되잖아!”

할머니가 손녀에게 말했어요.


“할머니는 씨도 먹는 거야?”

손녀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그럼!

나중에 똥 누면 다 나와.

그러니까 씨랑 다 먹어!”

할머니는 웃으며 손녀에게 말했어요.


“더러워!”

손녀는 똥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달콤한 수박을 먹으며 씨를 고르면 달콤한 맛이 사라지는 거야!”

할머니 말을 듣고 수박의 달콤한 맛이 사라진 것 같았어요.


“씨 없는 수박이 나오면 좋겠다!”

손녀는 뉴스에서 본 씨 없는 수박이 생각났어요.


“씨가 없으면 수박이 어떻게 되겠냐!”

할머니는 수박에 씨가 있어 수박이 우주처럼 둥굴다고 손녀에게 말했어요.

할머니도 씨 없는 수박을 먹으며 좋겠지만

그것을 먹고 있는 인간 자체가 바로 그 수박을 닮아 가는 게 싫었어요.


“할머니!

다음에는 씨 없는 수박만 사 와요.”

손녀는 포기하지 않고 씨 없는 수박을 먹고 싶었어요.


“알았다!”

할머니는 손녀가 살아가는 시대에 씨 없는 수박이 비싸지만 사주기로 했어요.


“할머니!

백일홍 꽃도 떨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가면 더 좋겠어요.”

백일홍 꽃이 떨어지는 게 손녀는 싫었어요.

백 년이 훌쩍 넘은 백일홍 나무 아래서 수박 먹으며 떨어지는 백일홍 꽃을 지켜봤어요.

손녀는 예쁜 꽃이 떨어져 땅에 뒹구는 게 싫었어요.

가끔 바람이 불어와 뒹구는 꽃들을 날려 보냈어요.


“그런 건!

아빠에게 물어봐.”

할머니는 나무에 관심이 많고 동화작가인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말해주었어요.


“아빠가 동화는 잘 쓰지만

백일홍 꽃에 대해 관심 없어요.”


“무슨 소리야!

아빠가 백일홍을 심으라고 이야기했는데.”

할머니는

이곳이 백일홍 군락지가 되고

아름다운 마을로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동화작가 생각이었다고 말했어요.


“아빠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요?”


“그럼!

아빠는 나무에 관심이 많단다.

아빠에게 가서 물어봐!”

할머니는 손녀가 질문을 많이 하자 좀 귀찮았어요.


“할머니는 한 숨 자야겠다!”


“네!

할머니 꽃구경하고 올게요.”


“멀리 가지 말고 벌 조심해!”


“알았어요!”

손녀는 백일홍 나무 아래로 이어진 올레 길을 걸으며 꽃과 꿀벌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백일홍 예술인 마을> 조성 중



“난!

이 마을이 너무 좋아.”

꿀벌이 나비에게 말했어요.


“나도 좋아!

꽃이 많아서 좋아.”

나비도 백일홍이 만발한 이곳 마을이 좋았어요.

꿀벌과 나비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꽃을 보고 또 봤어요.


“안녕!”

소녀는 꿀벌과 나비를 보고 인사했어요.


“안녕하세요!”

꿀벌과 나비도 소녀에게 인사했어요.


“백일홍 말고 다른 꽃도 있을까?”

소녀는 백일홍 군락지에서 다른 꽃도 보고 싶었어요.


“저 위쪽으로 올라가면

해바라기 꽃도 있고 더 멀리 가면 상사화 꽃이 가을맞이를 준비하고 있어요.


“상사화 꽃은 언제부터 피지?”


“백일홍이 다 지고 나면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중순부터 상사화 꽃이 활짝 피죠!”


“그렇구나!”

소녀는 꿀벌과 나비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소녀는 올레길을 따라 한 참 걸었어요.


“와!

호수에 백일홍이 만발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호수 전체에 백일홍이 활짝 피었어요.

호수 주변에서 백일홍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백일홍 그림자가 호수에 가득하다니!

꽃잎도 호수에 가득하다.”

나무에서 떨어진 백일홍 꽃잎이 호수에 가득했어요.

물 위에 자리한 백일홍 나뭇가지 꽃이 핀 것처럼 보였어요.


“와!

호수가 내뿜는 빛이야.”

호수에 떨어진 백일홍 꽃잎은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보였어요.

많은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어요.


“마을이 이렇게 멋지다니!”

이곳에 구경 온 사람들은 아름다운 마을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곳에서 살고 싶다!

백일홍이 피는 이 마을에서 살고 싶다.”

꽃과 호수가 지상낙원이라는 무릉도원을 만들어 주었어요.


“백일홍이 활짝 피니 정말 예쁘다!”

소녀는 꽃구경을 한 참 한 뒤 할머니에게 돌아갔어요.


“할머니!”

손녀가 불렀어요.


“으응!”

할머니는 눈을 뜨며 손녀를 쳐다봤어요.


“할머니 이제 집에 가요!”


“그러자!”

할머니와 손녀는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아들!

데리러 와라.”

할머니가 아들에게 전화했어요.


“할머니!

호수에 꽃이 피었어요.”


“뭐라고!

호수에 꽃이 피었다고?

그럼 가서 봐야지!

너는 봤어?”


“네.”

손녀는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 할머니에게 꼭 보게 하고 싶었어요.


“할머니!

가방 들고 걸어요.”


“그러자!”

할머니와 손녀는 손을 잡고 백일홍 나무 사이로 난 올레 길을 걸었어요.


“참!

예쁘다!”

할머니와 손녀는 한 참을 걸어 호수에 도착했어요.


“와!

이렇게 호수가 아름답다니.”

할머니는 호수에 떠있는 백일홍 꽃잎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할머니!

호수에 백일홍 나무가 있는 것처럼 보이죠?”


“정말!

그렇다.”

할머니는 손녀가 호수에 떠있는 백일홍을 보고 말하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커서 화가는 될 거야?”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른 손녀를 보고 할머니는 또 물었어요.


“그래!

이런 모습을 그려두면 좋겠다.”

할머니는 호수에 비추는 백일홍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또 호수에 떠 있는 백일홍 가지와 꽃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할머니!

달빛 아래서 보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맞아!

밤에 더 멋지겠다.”


“할머니!

저녁에 또 올까요?”


“그러자!

아빠 차 타고 오자.”


“좋아요!”

손녀는 할머니가 또 오겠다고 해서 좋았어요.


저녁을 먹고

할머니와 손녀는 두툼한 옷을 입었어요.


“가자!”

할머니와 손녀는 차를 타고 달빛 아래 비추는 백일홍을 보러 갔어요.

가기 싫어하던 엄마도 차에 탔어요.


“엄마도 좋지?”

하고 딸이 묻자


“그래!”

엄마는 딸이 가자는 성화에 함께 갔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예쁘다니.”

엄마는 달빛을 머금은 호수와 백일홍 꽃이 조금씩 움직이는 게 너무 아름다웠어요.


“엄마!

너무 아름답지?”


“그래!

딸이 가자고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엄마는 딸이 보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호수 뚝 주변에도 백일홍을 더 많이 심으면 좋겠어요.


“내가 조경 사장님을 만나면 이야기해줄게.”


“감사합니다!”

할머니 가족들은 그날

어둠과 달빛이 연출하는 <백일홍 품은 달빛 소나타>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소녀는 그날 밤늦도록 일기장에 백일홍 이야기를 적었어요.


여름이 되면

두목동 백일홍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그리고

지상낙원 같은 무릉도원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어요.

나무 심는 조경 사장 할머니는

오늘도 전국을 돌며 아름다운 배롱나무를 보면 구입해 이곳으로 가져와 심었어요.


“지상낙원을 찾으세요!

<백일홍 예술인 마을>이 바로 여러분이 찾는 무릉도원이고 지상낙원이랍니다.”

서울에서 제주 가는 길!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백일홍 예술인 마을>은 지상낙원이었어요.







-끝-

<백일홍 예술인 마을 조감도>

동화의 플롯이 된 사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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