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빠진 동화 001
똥 먹는 인간!
매일 아침
브런치 먹고 난 뒤
디저트로 아몬드, 땅콩, 마른 멸치를 먹었다.
여행이나
긴 외출을 할 때는 봉지나 빈 통에 챙겨 가져 갔다.
그만큼
내 몸을 지탱해 주는 보약과 같은 존재였다.
몇 년 전부터
마른 새우를 추가해 먹었다.
새우는
달콤해 먹기 좋았다.
쓴 멸치만 먹다
달콤한 새우를 먹자 생각이 달라졌다.
어느 순간
새우는 아몬드, 땅콩, 멸치 숫자를 따돌렸다.
보통 다섯 개씩 먹었는데 새우 숫자가 자꾸 늘었다.
달콤한 새우에 자꾸 손이 갔다.
놀라운 사실은
가끔 새우 든 병을 들고 먹고 있었다.
"아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새우를 더 먹으면 안 되지!"
하며 새우 든 병을 닫을 때가 있었다.
멸치와 새우는
내게 중요한 디저트 간식이다.
병원에 가는 것!
약 먹는 것!
싫어하는 나는
멸치와 새우로 칼슘을 보충했다.
"달콤함에 속았어!
오늘 염분을 얼마나 먹은 거야.
이러다
큰 일 나지!"
하고 반성하며 컬컬한 입안을 물로 헹궜다.
그리고
하루 정도 새우를 먹지 않았다.
"너희들은 좋겠다!
주인이 날마다 먹어 주니까."
병 속에 갇힌 새우가 말했다.
"이봐!
달콤함도 적당해야 좋은 거야."
하고 똥배가 불룩한 멸치가 말했다.
"그렇지!
똥 먹는 주인이 달콤함에 대해 뭘 알겠어."
하고 새우가 주인을 흉봤다.
"똥!"
나는 똥 먹고 있었다.
몸에 좋다며 아침저녁으로 똥을 먹었다.
달콤한 새우를 뒤로 하고 뱃속에 똥이 가득 든 멸치를 먹었다.
"나는
똥 먹는 인간!"
달콤한 새우 밀쳐 놓고 똥 품은 멸치 먹는 인간이었다.
누군가
낚였다며 따졌다!
진짜
인간이 똥 먹는 줄 알았단다.
"뭐야!
멸치 똥은 똥이 아냐.
진짜
똥이 뭔데?"
나는 따지고 싶었다.
그런데
내게 남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또
그럴 필요까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