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삐딱하게 보지 마라! **

유혹에 빠진 동화 036

by 동화작가 김동석

삐딱하게 보지 마라!






자라는

거북이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았다.


"자라야!

너는 거북이가 부럽지 않아?"

호수에 사는 붕어가 물었다.


"아니!

거북이는

겸손한 동물이라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존재야.

부럽지 않아.

자라로 만족해!"

하고 자라가 대답했다.


"야!

너도 야망을 가져 봐.

그러면

자라가 아닌 거북이로 살아갈 수 있잖아!"
하고 잉어가 또 자라를 유혹했다.


"아니!

나는 자라의 삶으로 만족해.

거북이처럼 겸손하게 살 자신도 없어!"
하고 자라가 말했다.


나와 다르다고 삐딱하게 보지 마라!

나와 다른 것을 대립시키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 마라!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어느 것 하나 내 맘에 드는 것이 없는 법이다.


대립을 해소하고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시작점이다.

나는 나를

너는 너를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세상이 아름다운 법이다.


붕어와 잉어는

자라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라야!

너도 토끼랑 경주해 봐.

그러면

거북이처럼 크고 오래 살 수 있을 거야!"
하고 호수에 사는 장어가 말했다.


"아니!

나는 이대로 사는 게 좋아.

나는 거북이가 되고 싶지 않아.

나는 자라가 좋아!

너희들과 호수에서 사는 게 좋아."

자라가 말했다.

자라는 짜증이 났다.

거북이가 되라는 말만 들으면 스트레스받았다.


"알았어!

너를 위해서 한 말이야.

자라보다

거북이가 훨씬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아 그랬어!"
하고 붕어가 말했다.


제발!

나와 똑같은 길을 가야 한다고 추근대지 말자.

나와 생각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고

편견을 갖지 말고 상대를 미워하거나 얕보지 말자!


자라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았다.

거북이가 되지 못한 것을 탓하지 않았다.

붕어와 잉어가 하는 말이 싫었지만 그들을 미워하지 않았다.

자라는 자신을 그대로 인정해주길 바랐다.


"붕어가 잉어가 되면 좋겠다!

잉어가 장어 되면 좋겠다!

아니!

장어가 붕어되면 좋겠다!"
자라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의미 없는 말이었다.

내가 남이 될 수 없듯 자라는 자라로 살아야 행복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거북아!

너처럼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라는 가끔 거북이를 찾아가 물었다.

호수보다 넓은 바다가 보고 싶을 때마다 거북이를 찾아갔다.


"자라야!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행복해지는 거야.

내게 다가오는 행복을 찾아 봐!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과 그늘!

빛나는 달과 별!

정다운 이웃!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꿈틀거리는 것들!

또 보이지 않는 행복까지 찾으면 얼마나 많은 데!

나는 그것들을 사랑해!

그래서

너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

거북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했다.


"거북아!

다음에 또 봐."

자라는 거북이와 헤어지고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모든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해지는 것이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모른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했다.


<토끼와 거북이>

동화에서 거북이는 토끼를 이겼다.

달리기 경주에서 이겼다고 거북이는 자랑하지 않았다.

거북이는 자신이 할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온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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