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고양이!
탱이는
고양이다.
동수네 마당에 똥 싸는 고양이!
"동수야!
요즘도 마당에 똥 싸고 가는 고양이 와?"
영희가 학교 가면서 물었다.
"탱이!
어젯밤에도 똥 누고 갔어."
동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동수야!
너희 앞으로 부자 되는 거 아냐?"
“부자?"
"그래!
꿈속에서 똥을 보면 부자 된다고 그러잖아!"
"이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현실이면 더 좋지!
고양이는 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고 또 마당에 똥을 싸주니까 얼마나 좋아?"
영희는 동수가 부러웠다.
"부자는 무슨!
난 똥이나 안 싸면 좋겠다."
동수는 보름달이 뜨는 날 똥을 두 배나 싸고 가는 탱이가 싫었다.
"동수야!
<똥 싸는 고양이!> 동화를 써 봐."
영희는 고양이가 마당에 똥 싸는 게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화를 쓰라고!
똥 치우는 것도 싫은 데 그 녀석을 생각하며 동화를 쓰라고?"
동수는 영희가 하는 말이 싫지는 않았다.
"그런 사건이 있으니까 동화를 쓰는 거야!
나는 우리 집에 고양이가 와서 똥을 싸고 가면 좋겠다.
그래야 똥을 치우며 고양이를 생각하고 어떤 영감이 떠오를 텐데!"
영희는 무엇이든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럼!
매일 아침마다 와서 우리 집 마당에 똥을 치우는 건 어때?"
동수는 누군가 똥을 치워주었으면 했다.
"싫어!
우리 집 마당도 아닌데 내가 왜 똥을 치워."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그래도!
너희 집 마당에 싼 똥을 치우고 싶지는 않아."
영희는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동화를 쓰지 못해도 동수네 마당까지 가서 똥을 치우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