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053
학교에서 마법 소년으로 통한다.
이유는
준수가 가져온 도시락 때문이었다.
준수가 싸 온 도시락은 매일매일 마법을 부렸다.
도시락 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나며 마법 도시락으로 변했다.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치즈랑 계란말이가 들어있는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오늘은
다섯 개가 필요해.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어."
하고 준수가 도시락을 흔들며 말했다.
준수가 마법사일까!
도시락이 마법을 부릴까!
친구들은 모두 궁금했다.
하지만
도시락은 준수가 말한 샌드위치 다섯 개를 만들어 줬다.
"맛있다!
샌드위치 교문 앞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영수였다.
"준수야!
이 도시락 어디서 샀어?"
명희가 물었다.
"몰라!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다 준 거야.
할머니가 도깨비 친구라고 했어.
그런데
어디서 사 온 건 모르겠어."
하고 준수가 말하자
"혹시!
도시락 방망이 아닐까.
도깨비방망이가 도시락 방망이로 변한 건 아니겠지."
민지는 궁금했다.
준수는
매일 마법 도시락 덕분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마법 도시락을 훔칠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영철이었다.
영철이는
준수 도시락을 훔치고 싶었다.
도시락만 훔치면 집에서도 먹고 싶은 것 맘대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준수는 그것도 모르고 도시락 자랑을 했다.
어제는
집에서 닭백숙을 만들어 먹었다고 했다.
"와!
나도 닭백숙 먹고 싶다."
영철이는 진수 말만 들어도 먹고 싶은 게 많았다.
"영철아!
오늘 저녁에 우리 집으로 와.
닭백숙 먹게 해 줄게."
하고 준수가 말하자
"알았어!"
영철이는 오늘 저녁에 준수네 집에 가기로 약속했다.
학교가 끝나고
영철이는 집을 향해 달렸다.
"영철아!
마법 도시락 훔치면 안 돼.
준수가 가지고 있어야 도시락이 마법을 부릴 수 있어.
넌 절대로 안 돼!
그러니까
훔칠 생각 절대로 하지 마."
하고 어디선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네!"
영철이는 대답했다.
그날 저녁
영철이는 준수네 집을 향해 나섰다.
"도시락!
훔치지 않을 거야.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준수에게 부탁해야 지."
영철이는 나쁜 마음을 열심히 지웠다.
가슴속에 박힌 나쁜 마음을 지우고 또 지웠다.
영철이는
준수네 집에서 맛있는 닭백숙을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