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에서 온 닭강정!-01

유혹에 빠진 동화 183-01 승아가 본 닭강정 귀신!

by 동화작가 김동석

01. 승아가 본 닭강정 귀신!






승아는

엄마를 깨워야 했다.


“엄마!”


깊은 잠이 들었는지 딸이 불러도 대답이 없다.

승아는 다시 엄마를 깨웠다.


"오줌 마려워!"

승아는 혼자 화장실에 가지 못했다.

화장실 갈 일이 있으면 엄마와 함께 갔다.


초등학교 4학년 승아는

지난겨울방학부터 혼자 화장실에 가지 못한다.

그래서 엄마를 깨운다.


“엄마!”

대답이 없자 방문을 두드리며 엄마를 불렀다.


“왜!”

딸이 화장실 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잠결에 엄마는 대답부터 한다.

한 참 후에야 엄마는 잠옷 바람에 문을 열고 나왔다.


“혼자서!

왜 못 가는 거야.”


“무서워!

귀신이 나온단 말이야.”


“무슨 귀신!”


“닭강정 귀신!”


“얘는 정말!”


“정말이야!”

승아는 엄마가 따라오자 화장실을 향했다.


엄마는

화장실 불을 켜고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승아가 오줌을 다 누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눈을 감았다.


"눈 떠!

엄마 눈 감지 마."

승아는 엄마가 눈 감자 무서웠다.

금방이라도 닭강정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


물을 내리고

거울을 한 번 쳐다본 승아가 화장실을 나왔다.

방으로 뛰어갔다.


엄마는

방에 들어와 딸을 꼭 안아주었다.


“잘 자거라!

귀신은 없으니까 좋은 꿈 꾸고.”


“응!

사랑해.”

딸은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썼다.


엄마가

불을 끄고 딸 방을 나갔다.


승아는 닭강정을 너무 좋아한다.

유명한 닭강정을 매주 한 박스씩 주문해 먹었다.

언니는 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 데 승아는 밥 먹을 때마다 닭강정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

별명도 닭강정이다.


“승아는 닭강정 만드는 집으로 시집가라!”

아빠는 승아에게 닭강정 집으로 시집가라고 할 정도였다.


겨울 방학이 시작된 첫날!

점심을 먹고 공부를 하던 승아는 닭강정 한 덩어리를 가지고 화장실에 갔다.

오줌을 누며 맛있게 먹고 있는 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닭 강정!

닭 강정 맛있지?”

화장실에서 누군가 물었다.


승아는 깜짝 놀랐다.

먹던 것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숨도 쉬지 않았다.


“닭 강정 맛있지!

지금 먹고 있는 부분은 내 가슴살이야.”


“엄마야!”

승아는 먹던 닭강정을 던지고 옷도 입는 둥 마는 둥 화장실을 뛰쳐나왔다.


“엄마!

귀신이야.

화장실에 귀신 있어.”

방에서 낮잠 자던 엄마에게 달려가 화장실에 귀신이 있다고 외쳤다.


“뭐라고!

귀신이 있어.

얘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엄마는 깜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났다.


“엄마!

화장실에 가봐.”

엄마 손을 잡아당겼다.

승아 손에 이끌러 화장실에 간 엄마는 안을 한 번 훅 둘러보았다.


“있긴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잖아."


“엄마!

귀신이 있어.

닭강정 맛있지!

하고 말했다니까.”


“얘가!

헛것이 보이나.”


“엄마!

내가 먹던 닭강정 조각이 없어.”


“닭강정 조각!”


“응!

오줌 누며 먹던 닭강정.

귀신이 말하는 소리에 던지고 나왔는데 없어.”


“정말!”

하고 대답한 엄마는 화장실 안을 한 참 들여다봤다.


“아무것도 없는데!”


“분명히!

내가 먹던 닭 강정 조각을 던지고 나왔어.”


“없잖아!

설마

거짓말하는 건 아니지.”

엄마는 짜증이 났다.

아파트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승아도 화장실 안을 한 참 보았다.

하지만 없었다.

분명히

먹다 남은 닭강정이 있어야 하는 데 없었다.


“이상하다!”

엄마는 화장실 문을 닫고 스위치를 내렸다.

승아는 엄마 곁에 바짝 붙어서 따라갔다.

그 뒤로

승아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엄마가 문 앞에서 지키고 있어야 했다.


며칠 후

승아는 또 엄마를 문 앞에 세우고 똥을 누고 있었다.

역시

한 손에는 닭강정을 들고 먹고 있었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엄마가 현관문을 열러 간 사이에 화장실 거울에 그때 봤던 닭강정 귀신이 보였다.


“닭강정 맛있지!

그건 내 날개야.”


“엄마!”

승아는 소리쳤다.


“잠깐!

택배 받고.”


경비 아저씨가 택배를 들고 올라왔다.


“엄마! 엄마!”

승아는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난!

나쁜 귀신 아니야!”


“나쁜 귀신 아니라고.”


“엄마!”

딸이 급하게 부르자 엄마가 뛰어 왔다.


“왜!”


“엄마!

거울에.”

울면서 손가락으로 거울을 가리켰다.


“거울이 뭐 어때서!

아무것도 없잖아.”

엄마가 보기에 거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닭강정 귀신은

승아 눈에만 보였다.


“거울에 닭 강정 귀신 있잖아!”

승아는 울면서 거울을 가리켰지만 엄마 눈에는 보일 리 없었다.


“난!

어린이들에게만 보이는 귀신이야.

또 어린이들만 볼 수 있는 귀신이야!”

닭강정 귀신이 승아를 향해 말했다.


“나쁜 귀신 아니야!

승아야.”

하고 닭강정 귀신이 말했다.

하지만

승아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내일 병원에 가보자!”

엄마는 딸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승아는

엄마 방에 들어와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저녁때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자 엄마는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작품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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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사는 승아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