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2024. 2.4
봄이 오는 입춘입니다.
포근하고 촉촉한 입춘을 맞아
동백꽃이 만개하여 어서 봄농사 준비를 하라고 재촉합니다
작년에 텃밭에서 따서 담근 매실주를 다 먹었기에
올해는 좀 많이 담그리라 했는데, 매화꽃이 적게 피어 조금 아쉽습니다
회와 매실주는 궁합이 잘 맞으니
매실은 좀 더 사오기로 하고
고기 많이 잡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춘분이 되어 물안개가 바다를 덮고 갯내음이 풍겨오면
어부들은 봄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갑니다.
작년엔 갈치가 많이 났으니
호박을 많이 심어
맛깔스런 갈치 조림을 해먹을 준비도 해야겠습니다.
봄은
기다리는 사람의 가슴에 먼저 오는가봅니다.
-채원-
우리집 동백은
봄이 오는지 가는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동백 꽃이랍시고 피어 삿터니
하루는 따뜻했다가
또하루는 언제 그랬냐는듯
이내 추워지니
삼천궁녀 저만가라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 시뻘근 흔적만 수북 합니다.
봉우리 무성하게 자랑질 하는 건
꼭 주인 닮은 꼴입니다.
몇 천평 농사지어
쥐꼬리 수확하는 바보농부 같으니 말입니다. ㅎ
立 春 大 吉
봄이 오는 소리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