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눈으로 본 완장
완장은 천 쪼가리인데
사람은 그걸 갑옷으로 입는다.
직함은 이름표인데
어떤 이는 그걸 칼로 쓴다.
감투는 원래
조용히 들여다보는 자리인데
소리부터 커지면 이미
감투가 아니라 ‘완장놀이’다.
준비된 자의 팔에
완장이 걸리면
품격의 리더쉽이 된다
그런데 종종
내공없는 완장이
사람을 망가트린다.
이세상에
꼴불견 완장들이 득세다
결국 남는 건 하나다.
그러나 완장은 반드시
벗겨진다
꼴 불견 인간들만 남는다
고물상도 안가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