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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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은 어떻게 건너야, 불러야 마음이 가득찰까요? 이미 저만치 한아름 꽃봄을 안고 오는데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후렴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신월을 이렇게 먼저 호출한다.
겨울 내내 얼어붙어 있던 세상이
어느 날 슬그머니 풀리듯,
사람 마음도 그렇게
알아서 녹아내린다.
나는 오늘
“사월의 노래”를 불렀다.
목이 터지게 부른 게 아니라
그냥…
막걸리 한 잔 넘기듯 불렀다.
쓰지도 달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디쯤에서,
사람 사는 맛이
슬그머니 올라오듯이.
생각해보면 인생도 그렇다.
처음엔 다들
맑은 물 같은 꿈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탁해지고
발효되고
결국은 자기만의 향을 가진다.
그게 바로
사람의 인생이고
막걸리 같은 삶이다.
사월은
그 발효된 인생 위에
꽃 한 송이 얹어주는 계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괜히 노래를 부르고
괜히 술 한잔 기울이고
괜히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오늘 나는
노래 한 곡으로
내 인생을 한 모금 따라 마셨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그래도 이 맛이면
괜찮은 목련같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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