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내 으름농원 (내고향 석천리)
유튜브와 블로거 덕분에 작년부터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25년 으름 작황과 으름익는 시기를 파악해 볼겸, 여름 폭압적 더위로 지친 영혼을 달랠겸 훌쩍 다녀왔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미녀고객님도 함께 14일 다녀왔습니다.
으름을 소개한지도 벌써 5년이 넘었고 내고향 천등산 석천리도 그래서 더 자주 다녀왔습니다. 강과 산과 계곡, 그리고 박하사탕 촬영지라 다녀 올적마다 고급스런 힐링을 합니다. 산좋고 물좋은 곳은 언제나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덜어 줍니다.
봄볕내 으름농장의 올해 작황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또 봄설해를 입어 피해를 당한 농장은 한곳은 폐삭을 하고 다시 새롭게 준비중이고 좀더 컷던 농장을 돌아봤습니다. 역시 꽃이필때 설해의 피해라 작황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무리지어 달려 익어가고 있었어요. 작은 으름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들이 정겨웠어요. 주인은 제초 다를 작물을 손보느라 여념없었지요. 저 혼자 으름덩쿨 밑에서 골고루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사진찍고 또 군데군데 심어놓은 다래도 보고 머루도 익은거 따 먹는데 달았어요. 으름은 이달말쯤이나 벌어질것 같았어요. 아직은 입을 꽉 다문 으름들만 듬성듬성 했어요.
이달말쯤에나 익은 으름들을 볼것이고요. 한번쯤 가 보고 싶은 분들은 산수뛰어난 마을이라 풍경도 즐기시고 으름농장도 보시고 박하사탕 촬영지도 보시고 원서문학관 (시, 굴비를 쓰신 오탁번시인님) 에 들러 보시면 좋답니다. 시인은 작년 작고하셨지요. 그분이 쓰신 단편소설들 천등산과 백운면이 주배경이라 재미가 넘칩니다.
농장을 중심으로 2킬로 원서 문학관,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답니다.
참고로 작년 11월 11일날 봄볕내 으름 농장은 KBS여섯시 내고향에도 방셩이 되었답니다.
충주시 산척면 석천리 장금터 마을내 봄볕으름농장으로 치고 가시면 됩니다.
강에는 다슬기도 많고 피라미도 많고 쏘가리님까지 수염을 휘날리며 헤엄을 친답니다. 그냥 가족들과 하루 힐링코스로 다녀오시기 딱 좋답니다.
다 둘러보고 나올려는데 농장주 친구가 으름으로 담근 으름주를 한병 건네 주어서 밤에 청주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셔 보았는데요. 천등산 정기를 듬뿍 받는 느낌이 가득했어요. 아직 판매용은 아니랍니다. 으름씨유는 팔았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국내에도 관심이 늘어났고 대학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고 또 약재로도
쓰임이 시작되고 있답니다.
친구부인께서 가지도 듬뿍 싸주었고 덕동계곡에 들꽃펜션을 하는 친구가 신랑이 산에서 채취한 싸리버섯을 듬푹 안겨줘서 이래저래 힐링을 하고 온 하루였어요.^^